“기름때 주방 벽엔 음식·벌레 찌꺼기 가득” 먹기도 겁날 배달음식 피하려면

2023. 3. 7. 2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방은 탄내와 기름때로 그냥 시꺼멓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라탕, 양꼬치, 치킨 등의 배달음식을 파는 식당을 집중 점검, 실제 적발된 사례들이다.

배달음식 전부를 확인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 같이 무시무시한 배달음식은 피할 수 있는 방도다.

특히 배달 음식의 경우 식당 자체를 방문하지 않으니 찝찝해도 달리 확인할 방도가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주방은 탄내와 기름때로 그냥 시꺼멓다. 환풍구는 원래 검은색 같고, 주방 벽엔 음식 찌꺼기와 벌레 자국이 가득하다. 심지어 소스 유통기한은 ‘2021년 9월’이다.

적발된 식당 주방 사진[식약처 제공]

직원이 결핵 등에 걸렸는지 기초 건강검진도 안 받았고, 위생모자도 안 쓰고 요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라탕, 양꼬치, 치킨 등의 배달음식을 파는 식당을 집중 점검, 실제 적발된 사례들이다. 이들 중엔 식당 내에 좌석 없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방문 손님이 없으니 위생상태가 허술하기 쉽다.

식약처는 배달앱에서 소비자가 주문하기 전에 이런 식당들을 배달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배달음식 전부를 확인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 같이 무시무시한 배달음식은 피할 수 있는 방도다.

식약처는 지난 2월 6~10일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마라탕, 양꼬치, 치킨 배달전문점 3998곳을 점검, 그 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1곳을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

그 중 5곳은 유통기간이 지난 소스 등을 보관하고 있었고, 34곳은 건강진단을 미실시해 적발됐다. 위생 취급기준을 위반한 곳이 6곳, 위생모 등을 안 쓴 곳이 3곳, 시설기준 위반 등 기타 3곳이다.

유통기한이 2021년인 소스[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2011년부터 주요 음식군을 대상으로 위생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족발, 보쌈, 치킨, 분식, 피자, 중식 등이다.

특히 올해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 객석 없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전문점도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마라탕이나 양꼬치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음식 메뉴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소비자들로선 식당의 위생상태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배달 음식의 경우 식당 자체를 방문하지 않으니 찝찝해도 달리 확인할 방도가 없다.

식약처는 가장 먼저 배달앱에 해당 정보를 확인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식약처는 주요 배달앱과 협업, 배달앱에 음식점의 행정처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즉,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식당 주문 전 화면에서 이 식당이 행정처분 조치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2017년 9월부터, 요기요는 2018년 7월부터, 쿠팡이츠는 2021년 5월부터 적용 중이다.

[식약처 제공]

식약처가 식당의 위생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도 있다. 이 역시 배달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달 앱에 식약처의 위생등급 평가를 받으면 해당 내용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 역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6개 배달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2만8000여개 음식점 위상 상태가 제공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행정처분 현황 여부나 위생등급을 확인하고 주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