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라" 안 · 황 공동회견…D-1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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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특정 후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이런 요청을 받은 당사자를 SBS가 만나봤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바로 사퇴하십시오.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하여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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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특정 후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이런 요청을 받은 당사자를 SBS가 만나봤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원 A 씨.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대통령실 행정관 B 씨로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A 씨 : ○○○ 행정관한테 소개가 됐고, 그분이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이런 이런 방이 있는데 와서 봐주시고 공유를 좀 해달라….]
실제 이 당원이 있는 단체 대화방엔 합동연설회를 앞둔 지난달 초부터 전당대회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거나,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당원 A 씨 : 이럴 거면 사실 그냥 지명해서 당 대표 뽑지 뭐하러 이렇게 선거를 하느냐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고….]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반발해온 안철수 후보는 전당대회 하루 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또 경쟁자인 황교안 후보와 함께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바로 사퇴하십시오.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하여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입니다.]
투표가 모두 끝났는데도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건 새로 도입된 결선 투표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내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로 이어져 논란이 계속될 거라는 겁니다.
김기현 후보 측은 "전당대회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냐"고 반발했고, 대통령실은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공수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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