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다섯에 이렇게 억울한 건 처음"…피해자들 "정부안은 무효"

유요한 기자 입력 2023. 3. 7. 20:04 수정 2023. 3. 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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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피해자 설득에 나서겠다는 건 실제 피해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아흔다섯의 양금덕 할머니는 오늘(7일) 이렇게 억울한 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굴욕외교 규탄한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하라!]

휠체어를 탄 채 국회 앞에 선 아흔다섯 살 두 여성은 분노와 억울함을 쏟아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아흔 다섯이나 먹어가지고 지금까지 억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석열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김성주/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일을 하면 돈도 준다고 그렇게 꼬셔가지고 데리고 가서 평생 골병들게 이렇게 만들어놓고. 우리는 어디다 하소연을 합니까.]

정부안에 반대한다는 뜻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나 그런 돈은 곧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내가 왜 그런 돈을 받아요. 더러운 돈 안 받아요.]

이어진 간담회에서 피해자들은 일본에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며,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중학교 보내준다 해서 거기 갔다가. 그것도 저것도 다 틀리고. 미쓰비시 가서 일만…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갔다 와서 고생했건만.]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 있는 배상이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성주/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고생을 해도 약값, 파스 하나를 안 주고 일을 했던 돈을 못 받아서 너무나도 분했어 내가. 일본에 사죄를 받을까 하는데 애먼 소리만 떵떵 하고. 잘못했다고 '미안합니다' 한 소리만 하면 우리도 용서를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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