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끝나지 않은 `낙하산 인사` 굴레

김남석 2023. 3. 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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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가 여러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되며 홍역을 치뤘던 윤석열 정부가 여전히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정부의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었던 홍지만 전 의원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임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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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금융부동산부 기자

지난해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가 여러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되며 홍역을 치뤘던 윤석열 정부가 여전히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정부의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었던 홍지만 전 의원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임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직에 지원했다가 관련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운영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과 HUG는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또 이사장과 상임 감사를 동시에 공모해 한 사람만 뽑은 것도 비슷하다. 작년 10월 이은재 전 의원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되고, 홍 전 의원은 떨어졌다. 이번 HUG 사장과 감사 공모에는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과 홍지만 전 의원이 각각 지원해 임시 주주총회까지 통과했지만, 박 전 부사장이 석연치 않게 의결 당일 전격 사퇴하면서 홍 전 의원만 신임 상근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

SBS 기자와 앵커를 거쳐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신임 감사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국토교통위원회와 금융 관련 위원 경험은 없다.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직에서 탈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감사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민간 기관의 인사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공기업인 HUG에 관련 경험이 전무한 비서실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세사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HUG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전세반환보증 사고와 대위변제금액 급증으로 보증한도가 한계치에 달해 HUG 보증보험 중단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경영 전반과 회계 투명성 확보에 중요한 감사 자리를 낙하산으로 채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 빚이 없어 낙하산 '그런 거' 안한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을 다시 한번 떠올려봤으면 한다.김남석기자 kns@dt.co.kr

<~202303070200044780002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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