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中 선거개입 여부 조사할 특별보고관 임명(종합)

기사내용 요약
加언론, "中, 보수당 패배·트뤼도 재선위해 노력" 보도
야당, 전면공개조사 요구…트뤼도 "선거개입 시도, 심각한 문제"

[오타와(캐나다)=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한 공개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특별조사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3.7

[토론토(캐나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한 공개 조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특별조사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한 기밀 정보를 조사하도록 했다.

글로브 앤 메일은 지난달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이 지난 2021년 선거 때 중국에 비우호적인 보수당의 승리를 막고 자유당이 승리, 트뤼도가 재선되도록 노력했다고 보도했었다.

캐나다 야당들은 이에 대해 전면적인 공개 조사를 요구해 왔다.

트뤼도는 공개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독립적인 특별보고관을 지명하고, 그의 권고에 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특별보고관에게 조사든 아니면 사법적 검토든 정부가 취할 적절한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그 작업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권고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는 "2019년과 2021년 선거 결과는 외국의 개입에 의해 영향받지 않았다는 데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외국의 개입)이 선거 결과를 바꾸지는 않았더라도 개입 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 보수당의 피에르 포이리브르 대표는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를 개입시킨다는 트뤼도 총리의 조치를 비난했다. 그는 국가안보위원회가 야당 의원들에게 일부 정보를 제공한 다음 비밀 맹세를 강요, 그것에 대해 다시는 말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이 문제에 대해 말하려는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공무원위원회는 최근 외국의 선거 개입 시도가 있었다고 결론지은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뤼도는 "지난주 독립 보고서로 다시 확인된 것처럼 중국 정부와 이란, 러시아 같은 다른 정권들이 우리의 민주주의뿐 아니라 우리의 기관, 기업, 연구시설 및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간섭하려 했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몬트리올 맥길대학의 정치학 교수 다니엘 벨랜드는 특별조사관 임명은 시간을 벌기 위한 명백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뤼도 총리가 잠재적 특별 공개조사를 배제하지 않은 것은 공개조사가 정치적으로 위험한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 그것이 현실적 가능성이 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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