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女학교 독가스 테러’ 묵인 의혹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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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여학교를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수개월째 이어지자 정부가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여전히 배후 세력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테러를 묵인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6일(현지시간) 독가스 공격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가해자가 드러나면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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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히잡 안 쓰면 엄벌” 선포
단속 완화 움직임서 강경책 전환
이란에서 여학교를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수개월째 이어지자 정부가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여전히 배후 세력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테러를 묵인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6일(현지시간) 독가스 공격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가해자가 드러나면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종교도시 콤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독가스 공격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이에 대해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이란 정부가 그간 사태를 묵인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히잡 반대 반정부 시위대를 그토록 신속히 체포한 정부가 (독가스 공격의) 가해자 체포에는 왜 실패하는지 묻는다”며 “(하메네이의) 발언으로 공격이 중단된다면 오히려 가해자들이 이란 정부의 추종자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란 전역의 21개 주 52개 학교에서 발생한 독가스 공격으로 중독 피해를 본 학생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에 사용된 물질은 농약과 살충제에 들어가는 ‘유기인산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흡입한 학생들은 구토와 호흡 곤란, 손발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같은 날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단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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