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330g 420g”…0% 생존률 극복한 22주 미숙아 쌍둥이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3. 7. 19:06
캐나다에서 임신 22주 만에 태어난 쌍둥이가 무사히 첫돌을 맞았다. 출생 당시 남매의 몸무게는 각각 330g과 420g으로, ‘역대 가장 가벼운 쌍둥이’ 기네스 기록도 동시에 썼다. 이들은 ‘생존확률 0%’를 극복하며 희망을 전했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쌍둥이 아디아 나다라자(여)와 아드리알 나다라자(남)는 출산 예정일보다 126일 이른 지난해 3월 4일 태어났다. 2018년 미국의 쌍둥이가 세웠던 출생 관련 기네스 세계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쌍둥이 엄마 샤키나 라젬드람은 임신 21주 5일째 되는 날에 산통이 시작돼 의사들로부터 아기의 생존 가능성이 0%라는 얘기를 듣고 남편과 함께 충격에 빠졌으나 정확히 만 22주가 되는 날에 출산에 성공했다고 한다.
임신 기간은 보통 40주다. 쌍둥이는 평균적인 아기보다 18주 일찍 출생한 셈이다.
엄마 샤키나 라젠드람은 기네스 세계기록(GWR)과의 인터뷰에서 “분만을 시작했을 때, 병원에서 생명 유지 조치를 거부했다”며 “거의 죽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젠드람 부부는 신생아 전문 집중 치료실이 있는 토론토의 병원으로 이동했고 소생 시도가 가능한 22주 차까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22주 차에 들어간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양수가 터졌고 나온 아기들은 또래보다 매우 작고 앙상했다. 아기들은 생후 6개월간 뇌출혈과 패혈증 등 합병증 치료를 받은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아디아의 몸무게는 6㎏으로, 출생 당시보다 18배나 무거워졌다고 기네스는 전했다.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재차 입원했던 아드리알도 집으로 돌아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샤키나는 “이제 아드리알도 돌아왔으니 모든 것이 영원히 좋아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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