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돌봄’도 사교육 의존… 초등생 85% 학원 등 다녀 [사교육비 사상 최대]
중학 76%·고교 66%보다 최대 19%p↑
초등생중 2학년 88%로 참여비율 최고
액수 증가폭도 초등생 9.2%로 가장 커
마스크 수업에 언어발달 우려 등 작용
방과후수업·돌봄교실 부족 등도 원인
맞벌이 부부, 아이 맡길 곳 없어 발동동
교육부 “돌봄 고려한 대책 내놓을 것”
학원가는 성수기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38억원으로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도 23조4158억원보다 10.8% 늘어난 수치다. 뉴스1 |
◆코로나19·돌봄 정책 부재가 원인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는 한모(39)씨는 “학교 돌봄교실 자리가 부족해 아이를 태권도와 영어학원에 보낸다. 학원이 돌봄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면 학원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돌봄 정책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초등학생 사교육 중 상당수는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 사교육 통계는 돌봄 정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돌봄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사교육 대책에 돌봄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역대 최대’ 사교육비 통계가 나오자 교육계에선 일제히 교육부를 성토하는 입장을 내놨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사교육비가 두 해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교육부는 사교육비가 왜 증가했는지,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분석조차 없어 유감”이라며 “사교육비는 결국 ‘자녀 키우기 어려운 한국’을 만들어 저출생으로 이어진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비, 저출생 고리를 끊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근시안적 대책으로는 근본 원인을 해소할 수 없다”며 “교육부는 미봉책 양산을 중단하고 이제라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사 증원, 입시 경쟁 교육 해소, 대학 체제 개편 등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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