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진짜 있나?” 3천만원짜리 키 크는 주사 품귀, 없어서 못 맞아

2023. 3.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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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고민 중이던 A씨.

병원 검사를 받으니 성장호르몬 주사제 '노디트로핀'을 쓰면 157cm에서 160cm로 3cm 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키 크는 주사제, 노디트로핀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김화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내분비내과 교수는 "노디트로핀의 경우 통증 이슈 때문에 선호층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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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청담튼튼병원 제공]

[헤럴드경제= 고재우 기자] 딸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고민 중이던 A씨. 병원 검사를 받으니 성장호르몬 주사제 ‘노디트로핀’을 쓰면 157cm에서 160cm로 3cm 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통상 3~4년 가량 주사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총 비용이 약 3000만원에 이른다. 오랜 고민 끝에 치료를 결심했지만 더 놀라운 건 그 다음이었다. A씨는 “오랜 고민이 무색하게도 노디트로핀을 계속 이용할 수 없단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키 크는 주사제, 노디트로핀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씨처럼 각종 커뮤니티에선 노디트로핀이 있는 곳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상당수다. 병의원, 약국서 품절이 속출하는 고가의 주사제다.

[노보노디스크제약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제약이 공급하는 노디트로핀은 성장호르몬 주사제 중 하나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저체중아 등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상당한 고가 치료제다. 최근엔 건강보험 적용 없이 이 주사제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디트로핀 10mg 한 통에 약 15만원이다. 해당 용량으로 주 6일을 맞아야 한다. 한 달에만 약 60만원이 필요하고, 통상 3~4년을 접종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때 총 비용은 2880만원까지 든다.

의약품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디트로핀 매출은 2020년 203억원이었으나, 2021년엔 271억4000만원, 작년엔 31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 주사제 외에도 유트로핀(LG화학) 등 대체할 수 있는 주사제들도 있다. 다만, 노디트로핀 주사 바늘이 가늘어 접종자인 아이들이 느끼는 ‘통증’이 덜하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김화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내분비내과 교수는 “노디트로핀의 경우 통증 이슈 때문에 선호층이 많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노디트로핀 관련 게시글 및 댓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 캡쳐]

문제는 노디트로핀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상황이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시점도 확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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