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돈 받은 적 없다” vs 檢 “김, 정민용과 비밀리 만나”

이종민 2023. 3.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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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 정민용 변호사와 공중전화로 연락하고 첩보 영화처럼 만났다며 이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과 정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공판에서 이들 간 과거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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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수수 혐의’ 첫 공판
김 “檢, 유동규 진술만 갖고 기소”
檢 “김·정 공중전화로 은밀 연락
세 차례 접선… 불법 가담 정황”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 정민용 변호사와 공중전화로 연락하고 첩보 영화처럼 만났다며 이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은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수수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과 정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공판에서 이들 간 과거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를 통해 정 변호사와 2021년 11∼12월 수차례 연락하고 비밀리에 서울 여의도 등에서 2021년 11월27일과 12월13일, 12월29일 세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변호사의 메모와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기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메모에는 ‘드론’ ‘여의도’ ‘19시’ 등이 적혀 있고, 지도에는 여의도 카페를 검색한 이력이 남았다. 검찰은 ‘드론’이 김 전 부원장의 이름인 ‘드래건’(용)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이 전모 변호사와 김모 변호사를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접촉하고 수사 내용을 파악하려 했는데 그 배후가 김 전 부원장이라고도 했다. 검찰은 “전 변호사는 2022년 10월 검사실로 전화해 유동규 사건을 선임하겠다며 통화하게 해달라고 말해 통화했다”며 “김 변호사도 유동규 배우자가 근황을 궁금해한다며 유동규와 접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이후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들 변호사에게 전화해 수사 상황을 확인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경기도 대변인 시절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경기도 제공
재판부에 직접 발언 기회를 요청한 김 전 부원장은 “억대의 돈을 달라고 얘기조차 꺼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 변호인도 ‘용두사미’, ‘투망식 기소’라는 표현을 써가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공소사실에 적힌 금품 수수의 날짜가 명확하지 않고,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고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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