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향해 성희롱성 발언 생중계 유튜버에 "도 넘는 행위" 규탄

김예리 기자 2023. 3. 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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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이 취재하는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며 이를 생중계해 한국기자협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뉴스1 여기자에 대한 '황기자TV'와 '최현준TV'의 도를 넘는 성희롱 발언과 위협적인 폭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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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에게 질문한 기자 향해 성희롱모욕성 발언…실시간 중계까지
기자협회 "극렬 지지자 좌표찍기로 정신적 피해"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유튜버들이 취재하는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며 이를 생중계해 한국기자협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뉴스1 여기자에 대한 '황기자TV'와 '최현준TV'의 도를 넘는 성희롱 발언과 위협적인 폭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앞으로도 일선 기자들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인 유튜버들의 언행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유튜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동구 현대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한 자리를 찾아 이를 취재하는 국회 야당 출입기자의 의상과 외모를 품평하며 모욕성 발언을 했다.

유튜버들은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청원과 내부 공격에 의견을 묻는 기자들을 향해 “기자면 기자다문 질문을 하라”고 비난했다. 한 유튜버는 기자가 현장을 떠난 뒤 “여기자가 반바지 야한 옷 입고 오더니 하루종일 이재명 대표 쫓아다니다가 마지막에 체포동의안 물어보면서 개소리를 하더라고요”라며 “저 여기자 사진을 찍어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유튜버는 “오늘 같은 날 쓸데없이 반바지, 무슨 쥴리하고 상관있는진 몰라도, 쓸데없이 체포동의안 질문을 하는 정신 빠진 기자가 있었네요”라며 여성 기자를 '쥴리'와 연관 짓는 발언을 했다. 기자협회에 따르면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까지 나와 성희롱 발언에 가세했다. 이들 발언은 이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

▲ⓒGettyimages

기자협회는 “기자는 야당 대표의 공식 행보의 취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일정이 종료된 후 최근 여당 대표의 궁금증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그럼에도 인터넷상에 '야한 기자'로 사진이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불안감과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게 '좌표찍기'를 당하는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정당한 취재를 폄훼하고 오히려 화재현장을 방문한 야당 대표의 영상을 촬영하면서 '좋아요'를 눌러 달라는 일부 유튜버들의 도를 넘는 행위를 개탄한다”고 했다. “이들이 왜 이렇게 막무가내식 발언을 이어가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방송은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게는 호응을 얻을지는 몰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국민들에겐 역겨움만 줄 뿐이며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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