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DB손보 키운 김정남 물러난다

유선희 2023. 3.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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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을 13년간 이끌어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히는 김정남(사진)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김 부회장이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DB손보, DB생명 등 보험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정 사장에 앞서 DB손보 부사장(CFO)으로 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았던 김영만 DB생명 대표는 2020년 DB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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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1년 앞두고 조기사임
부회장 유지… 보험 사업 총괄
DB손보, 정종표 대표 체제로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DB손보 제공

DB손해보험을 13년간 이끌어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히는 김정남(사진)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DB손보는 지난해 선임된 정종표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DB손해보험은 최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김정남 대표가 오는 2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내이사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다섯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김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1년 먼저 퇴임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1979년 동부고속에 입사해 1984년 한국자동차보험(DB손보 전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DB손보에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신사업부문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김 부회장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는 등 DB손보를 국내 주요 손보사로 성장시키는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김 부회장 취임 전 2009년 12조원대였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50조원으로 4.8배 성장했다. 연간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49억원에서 9806억원으로 317%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순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 부회장이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DB손보, DB생명 등 보험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작년 말 DB그룹은 보험그룹, 금융그룹, 제조서비스그룹의 3개 사업그룹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김 부회장을 보험그룹장으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DB손보 대표에는 정종표 사장을 내정하면서 당초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정 사장이 단독 대표로 DB손보를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부사장이던 2021년 3월 사내이사에 오른 바 있어 DB손보가 세대교체를 일찍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B손보 사내이사는 김 부회장을 포함해 총 2명이다. 사내이사가 그룹 유력 임원들의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 사장의 DB손보 대표 내정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 사장에 앞서 DB손보 부사장(CFO)으로 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았던 김영만 DB생명 대표는 2020년 DB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의 사임으로 비게 된 DB손보 사내이사 자리는 남승형 부사장(CFO)이 채운다. 오는 24일 진행될 DB손보 정기 주주총회(주총)에는 남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와 있다.

김 부회장은 DB손보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어 정기 주총 직후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의장 교체도 진행된다. DB손보 정관은 '이사회의 의장은 매년 이사회 결의로 이사 중에서 선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CEO 자리에선 퇴임하지만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험그룹장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의장은 정 신임 사장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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