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AP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

김민국 기자 2023. 3.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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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바일칩셋(AP)인 엑시노스 1380·1330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AP인 엑시노스 2200이 성능 관련 문제로 논란을 빚은 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 자체 AP를 적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중저가 AP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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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중저가 AP 공개한 삼성… 시장 점유율 확대 ‘시동’
스마트폰 성능 업그레이드로 AP 시장 규모 성장
”중저가 AP로는 점유율 확대 어려워… 현 상태 유지에 의의”
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바일칩셋(AP)인 엑시노스 1380·1330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AP인 엑시노스 2200이 성능 관련 문제로 논란을 빚은 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 자체 AP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저가 시장부터 다시 공략해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샘모바일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중저가 AP인 엑시노스 1380·1330을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54, A34에 적용할 계획이다.

엑시노스 1380은 중저가형 모델임에도 프리미엄 AP의 성능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엑시노스 1380의 옥타코어 중앙처리장치(CPU)는 4개의 고성능 코어,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4개의 저전력 코어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전작에 비해 최대 40% 더 빠른 실행 속도, 20% 더 빠른 게임 로딩 속도 등을 지원한다. 또 2억 화소 이미지 센서가 적용돼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촬영 품질을 제공한다. 하위 모델인 엑시노스 1330도 엑시노스 1380과 같이 8개의 코어로 이뤄진 옥타코어 CPU와 최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중저가 AP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로 5위 수준이다. 미디어텍이 35%로 1위, 퀄컴이 31%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애플(16%), 유니SOC(11%)가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AP 시장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렸지만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이후 자체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에 엑시노스를 적용하지 못하면서 점유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엑시노스 1280이 탑재된 5G 스마트폰 '갤럭시 A33'./뉴스1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자체 AP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에 CPU 최적화 전담팀을 꾸리고 AMD와 ARM에서 핵심 개발자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MX(휴대폰·가전) 사업부 내에 AP 최적화 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200의 후속작인 엑시노스 2400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지속해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AP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글로벌 AP 업체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스마트폰 성능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되는 만큼 고가의 AP의 수요가 늘어나 업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당장 수익성 높은 플래그십 AP를 많이 판매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 영향력 확대 측면에서 중저가형 AP 출시를 우선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단순히 중저가 AP 출시만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이미 중저가 시장은 미디어텍이, 프리미엄 시장은 퀄컴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큰 이점을 보이지 않는 이상 이 업체들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저가형 AP 출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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