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미친 망발… 언동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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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7일 '북한이 태평양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란 취지의 미국 측 발언을 맹비난하며 맞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남조선 괴뢰 언론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리가 태평양으로 ICBM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불명확한 보도를 내놓았다"며 "사실 유무를 떠나 명백히 사전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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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사전 경고” 맞대응 시사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남조선 괴뢰 언론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리가 태평양으로 ICBM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불명확한 보도를 내놓았다”며 “사실 유무를 떠나 명백히 사전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태평양은 미국이나 일본의 영유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해마다 태평양을 자기 안뜨락처럼 여기면서 미군이 무시로 실시하는 전략무기 시험발사를 만약 제3국이 대응을 명분으로 요격을 시도할 경우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제3국’이라고 표현했지만 북한 스스로 요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을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최근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태평양을 우리 사격장으로 쓸 것’이란 취지의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미친 발언”이란 반응을 보였다. 또 북한이 태평양에 ICBM을 시험발사하면 격추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부장은 이를 “미친 망발”로 규정하며 성토했다.
북한이 쏜 ICBM을 태평양 공해상에서 미군이 요격하는 경우를 상정해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군사적 행동규범이 설정돼 있다”며 맞대응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은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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