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에겐 새 아파트 키 못줍니다"

황인표 기자 2023. 3.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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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공사비를 더 달라며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은 건설사 얘기 전해드렸죠.

이번엔 입주를 코앞에 둔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만 아파트키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비를 더 달라는 건데 조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에서 공사 중인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두 달 후면 공사가 끝나 49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100여 세대의 일반분양자만 입주를 허락하고 나머지 조합원 입주는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원래 공사비 1600억 원.

그런데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20년부터 여러 이유로 공사비가 더 들었으니 400억 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줘야 조합원 입주가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해서 공기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저희가 추가 비용을 투입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조합은 "공사 시작 후엔 공사비 인상을 요구할 수 없다"는 계약서를 바탕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구태열 조합장: 조합원들이 입주를 위해서 전월세를 내놓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생각돼요.]

앞서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선 건설사가 10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컨테이너로 아파트 입구를 막기도 했습니다. 

[임기수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분쟁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건설분쟁 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건설분쟁전문관리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와 지자체가 공사비를 중재할 수는 있지만 건설사와 조합이 이를 따를 강제성이 없다 보니 공사비 증액과 관련된 갈등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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