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사교육비 작년 26조 사상 최대

김유나 입력 2023. 3. 7. 18:05 수정 2023. 3.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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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00억원으로 전년(23조4200억원)보다 10.8%(2조5300억원) 증가했다.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자 교육부는 상반기 중 사교육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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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월평균 52만원… 주당 7.2시간
정부, 9년 만에 대책 마련… “뒷북” 지적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교육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교육비 증가는 예고됐던 결과란 점에서 늑장대책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00억원으로 전년(23조4200억원)보다 10.8%(2조53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532만명에서 528만명으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가파른 증가세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에서 41만원으로 11.8%(4만3000원) 올랐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한정하면 52만4000원(전년 48만5000원)이었다. 사교육비가 늘어난 원인은 물가 상승도 있지만, 사교육 수요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75.5%) 대비 2.8%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당 참여시간도 6.7시간에서 7.2시간으로 올랐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습 결손 우려가 커진 데다가 학교의 돌봄 정책이 부족해 학원을 찾는 아이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학년은 대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고1(70만6000원)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최근 대입에서 고교 내신 비중이 늘어 사교육비 지출도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자 교육부는 상반기 중 사교육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적인 차원의 대책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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