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그 진영' 고진영, 원인은?

이솔 2023. 3.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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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 진영이 돌아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라이벌 넬리 코다에 2타 앞선, 부진에 빠지기 직전 '그' 진영의 모습을 다시 선보였다.

비록 본인은 "당장은 관심 없다"는 인터뷰를 전했으나 1년 전 그 때로 돌아간 고진영이 이와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또 한번 전 세계를 발 아래에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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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PGA 제공, 고진영

(MHN스포츠 이솔 기자) 우리가 알던 '그' 진영이 돌아왔다.

7일 오전(한국시간) 공개된 롤렉스 미국 여자프로골퍼협회(LPGA) 랭킹에서는 5위에 멈춰 섰던 고진영이 3위에 오르며 1위 도약을 예고했다.

대회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몸을 푼 고진영은 2-3라운드 연속 7언더파를 폭발시키며 3라운드에서 일찌감치 2위 넬리 코다에 2타 차 앞선 선두를 기록, 이를 지켜내며 예상보다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는 고진영의 '부진 탈출'을 마감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컵이 없었던 고진영은 지난해 말 컷 오프, 대회 중도 포기 등으로 고전하며 '어나더 고' 리디아 고의 시대의 도래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라이벌 넬리 코다에 2타 앞선, 부진에 빠지기 직전 '그' 진영의 모습을 다시 선보였다.

- 핵심은 '경기 후반 운영'

단순히 '부상 회복', 혹은 '실력 증진'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작년과 올해의 결정적인 차이는 3-4 라운드에서의 안정성이다.

직전 몇 개 대회만 살펴보더라도 달라진 흐름을 볼 수 있다.

우승을 차지한 HSBC에서는 1-2라운드 도합 4개의 보기를 범하며 첫날 이븐파로, 둘째 날 7언더파로 늦은 시작을 알렸으나, 3-4라운드 도합 2개의 보기만을 범하며 타수를 대폭 좁혔다.

그 전 대회였던 혼다 타일랜드(당시 8위)에서는 1-2라운드 도합 보기 2개, 3-4라운드 도합 보기 단 한개를 기록하는 전반적으로 침착한, 그러나 후반부에 더 날카로워진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단숨에 8타를 좁히며 순식간에 최상위권으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작년에는 상위권을 기록한 대회에서조차 3-4라운드에서 고전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2022(당시 2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당시 공동 8위) 등이다.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는 1-2라운드 합계 보기 3개를 기록했으나, 3-4라운드 합계 보기 4개를 기록했다.

바로 아랫 순위에 위치했던 리디아 고(1-2라운드 보기 8개, 3-4라운드 6개), 매간 캉(1-2라운드 보기 4개, 3-4라운드 보기 3개) 등의 선수들이 보기 수를 줄인 것을 감안하면 코스 자체의 문제보다는 운영 방식의 차이로 볼 수 있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1-2라운드에서 보기 단 2개만을 기록하며 순항하던 고진영은 3-4라운드에서 4개의 보기를 기록했다.

같은 공동 8위에 올랐던 김세영도 비슷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으나, 조지아 홀(1-2라운드 보기 7개, 3-4라운드 보기 5개), 린 그랜트(1-2라운드 보기 5개, 3-4라운드 보기 4개)등이 보기를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끌어올렸던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비교는 단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년 한 해 상위권에 올랐던 해당 대회를 비롯해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공동 71위, 1-2라운드 보기 4개, 3-4라운드 보기 10개),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공동 17위, 1라운드 보기 1개, 3라운드 보기 3개) 등 경기 중-후반부에 무너지는 아쉬운 흐름이 다수 대회에서 포착된 바 있다.

비록 본인은 "당장은 관심 없다"는 인터뷰를 전했으나 1년 전 그 때로 돌아간 고진영이 이와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또 한번 전 세계를 발 아래에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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