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과 '명마'의 격돌...김단비-김소니아만 볼 일이 아니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3.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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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과 '명마'가 붙는다.

일단 김단비(33)와 김소니아(30)의 대결이 눈에 띈다.

선수만 보면 정규리그 MVP 김단비와 득점왕 김소니아의 격돌이다.

김단비가 FA 계약을 통해 우리은행으로 갔고,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김소니아가 신한은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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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왼쪽)와 신한은행 김소니아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1강’과 ‘명마’가 붙는다.

여자프로농구(WKBL)가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로 시작. 정규리그 1위와 4위의 대결이지만, 단기전은 모른다. 일단 김단비(33)와 김소니아(30)의 대결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쪽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봄 농구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일단 우리은행 쪽에 높은 점수가 붙는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정규리그 ‘1강’이다. 30경기를 치러 25승 5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833에 달한다. 우리은행을 빼면 승률 6할도 없다. 2위 BNK가 17승 13패, 승률 0.567이다.

신한은행은 ‘2위급’ 4위다. 역대 가장 치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순위 경쟁을 펼쳤고, 4위가 됐다. 3위 삼성생명과 성적은 같고, 2위 BNK와 승차도 겨우 1경기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의 5패 가운데 2패를 선사한 것이 신한은행이다. 위성우 감독이 “신한은행을 만나면 뭔가 어렵게 간 감이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 박지현(왼쪽)과 신한은행 이경은. 사진제공 | WKBL
그래서 플레이오프는 모른다. 스몰라인업으로 정신없이 몰아칠 수 있는 팀이 신한은행이다. 외곽포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도 꽤나 애를 먹었다. 구나단 감독이 정규시즌 말미 “4위가 될 것 같다”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설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선수만 보면 정규리그 MVP 김단비와 득점왕 김소니아의 격돌이다. 스토리도 있다. 김단비가 FA 계약을 통해 우리은행으로 갔고,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김소니아가 신한은행으로 향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모양새가 됐다. 김단비도 신한은행에 질 수 없고, 김소니아도 우리은행을 잡고 싶다.

큰 틀은 이렇게 볼 수 있지만, 다른 쪽도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 등 주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단비를 더해 국가대표팀이 뛴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나아가 무수히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신한은행이 가장 크게 밀리는 쪽이 이쪽이다.

대신 백업 쪽이 걸린다. 부상을 입고 돌아온 고아라, 나윤정 등 벤치 자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기전이기에 주전들이 힘을 내야 하지만, 벤치의 힘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왼쪽)과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사진제공 | WKBL
신한은행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하위권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김진영, 구슬, 김소니아 등 새로 온 선수들이 많았고, 조직력이 급선무였다. 구나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직 야생마다. 명마가 되어야 한다. 손발을 맞추는 것이 먼저다”고 했다.

정말 ‘명마’가 됐다. 김진영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 전담을 벗어나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공격에도 눈을 떴다. 김소니아도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고, 당당히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슬도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베테랑 한채진-이경은은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

똑같이 목표는 우승이다. 에이스 격돌, 벤치 대결, 사령탑의 지략 싸움까지 볼거리는 풍부하다. 1차전 승자는 누가 될까. 2선승제로 진행되기에 첫 판이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면 쉽게 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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