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도 ‘빅3’시대… 고진영, 리디아 고, 넬리 코르다 세계 1위 3파전
고진영(28)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한 의미있는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우승컵을 든 고진영은 6일자로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5위)보다 2계단 뛴 3위에 올랐다. 랭킹 평점 7.38로 15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8.59점·뉴질랜드)와 2위 넬리 코르다(8.10점·미국)와의 간격을 좁혔다.
하락을 멈추고 추세를 전환하는 뜻깊은 진전이다. 고진영은 손목부상 여파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랭킹포인트를 거의 쌓지 못했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공동 71위 이후 AIG 여자오픈(영국), CP 여자오픈(캐나다)에서 데뷔 첫 연속 컷탈락의 충격을 안았다. 2달여 휴식뒤 국내에서 나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치른 펠리칸 챔피언십(11월)에서 컷탈락 하기까지 5개 대회 연속 랭킹포인트 0점에 그쳤다.
그 사이 고진영은 세계 2위로 내려왔다. 10월 마지막주 랭킹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지켜온 정상을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내준 고진영은 펠리칸 챔피언십 직후 4위로 떨어졌고 이후 5위까지 내려갔다.
2022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챔피언십(11월) 공동 33위로 5개월 만에 랭킹점수 2.39를 겨우 받은 고진영은 혹독한 동계훈련후 올해 처음 나선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6위로 10.7점을 보탰고, 지난주 우승으로 모처럼 크게 62점을 더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에서 얻은 총점을 참가 대회수로 나눠 계산한다. 최근 13주 동안 성적은 온전히 반영하고 이전 성적은 기간에 따라 일정비율로 차감해 계산한다. 매주 사라지는 2년 전 대회보다 다가오는 대회, 특히 랭킹포인트가 많이 걸린 메이저 대회 등 주요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지난주까지 평점 5.81(209.05/36)로 처졌던 고진영은 총점을 265.68로 대폭 늘려 7점대 평점으로 뛰어 올랐다. 8점대인 리디아 고(386.55/45), 넬리 코르다(283.56/34)와의 간격도 크지 않아 한 차례 큰 대회 우승으로 역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고진영이 건재를 확인한 만큼 올해 여자골프에서도 남자골프 못잖은 ‘빅3’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게 됐다. 지난 시즌 최종전 제패로 7년 만에 골프여왕에 복귀한 리디아 고와 2021년 이후 치열한 2파전을 벌인 고진영, 넬리 코르다가 매 대회마다 치열하게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마지막날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가 숨막히는 우승경쟁을 펼쳐 2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
2019년 4월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후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고진영이 5번째 정상을 밟으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역대 최장 1위 기록인 158주 기록에도 5주차로 다가서게 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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