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리더십 차이...0-1에서 짜증→0-7 대패 vs 0-2에도 격려→3-2 대역전승

2023. 3.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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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의 모습은 상반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굴욕적인 참패다. 전반 막판 코디 각포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맨유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면서 후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무려 6골을 헌납했다. 맨유가 0-7 패배를 당한 건 1931년 울버햄튼전 패배 이후 무려 92년 만이다. 또한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128년 만에 7골을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모습이 경기 후 도마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의 몸싸움 도중 헐리웃 액션으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고 후반전에는 부심을 밀치기도 했다.

교체 거부 논란도 있었다. 맨유가 0-6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40분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벤치를 향해 제스처를 취했다. 이 모습을 본 게리 네빌은 “페르난데스가 교체를 거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교체 거부가 아닌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설명을 벤치에 요구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페르난데스의 모습은 주장 완장과 거리가 멀었다.

반면 아스널의 주장 외데고르의 리더십은 빛이 났다. 아스널은 같은 라운드에서 최하위 본머스를 만났다. 아스널의 홈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음에도 아스널은 전반 시작 9초 만에 실점을 했고 후반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데고르는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했다. 그 결과 아스널은 토마스 파티와 벤 화이트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리스 넬슨의 극장골로 극적인 3-2 역전승을 따냈다.

아스널 팬페이지 ‘now arsenal’은 맨유가 0-1로 끌려갈 때 페르난데스의 모습과 아스널이 0-2로 뒤지고 있을 때의 두 선수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외데고르는 주장의 자격으로, 페르난데스는 부주장의 자격으로 완장을 찼지만 리더십의 차이는 분명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틴 외데고르. 사진 = NOW ARSENAL]-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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