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혐의 한달, 늦어지는 소환 왜?

김선우 기자 입력 2023. 3. 7. 14:36 수정 2023. 3.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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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감독 문현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8월 26일 첫공개.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환조사가 임박하고 있다.

7일 경찰은 유아인의 주거지를 비롯해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유아인의 소환조사 일정도 14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 UAA 측은 "연락 받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6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유아인 사건에 대해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진료 기록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아인 사건의 수사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케이스가 다르다. 모발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당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서 네 종류의 마약류(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가 검출되면서 수사의 방향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초 유아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의뢰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수십명의 명단 중 한명이었다면, 이제 경찰은 '유아인 혐의 밝히기'에 집중할 태세다.

배우 유아인.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의 추가 조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유아인이 제출한 휴대폰을 토대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고, 관련 병원이나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마취성의 프로포폴과 케타민과 달리 코카인과 대마는 또 다른 문제다. 공급책, 공범 여부 등이 화두이므로 수사의 스케일이 커질 수밖에 없고, 명확한 입증 전까지는 유아인의 추가 소환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한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대형 사건인만큼 허술하게 했다가 눈 앞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사이 사건의 쟁점은 프로포폴에서 코카인, 대마류까지 확장됐다. 혼자 하는 경우가 드문 마약 범죄의 특성상 줄줄이 사탕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나아가 경찰은 7월까지 대대적으로 마약범죄 집중단속에 나서며, 유아인 뿐 아니라 어느새 일상 속 깊이 침투한 마약을 근절하겠다는 포부다.

유아인 측 역시 소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서는 '바늘 공포증 때문'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법률대리인을 선임하며 대응할 예정이다. 상황은 꽤나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프로포폴류와 달리 강력한 마약류인 코카인을 소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유아인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유아인이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 선다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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