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이,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영광의 얼굴은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초대 K리그 명예의 전당 수상자는 누가 될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K리그 명예의 전당’을 신설했다. 연맹은 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 소개에 대한 주간브리핑에서 “1983년 이후 지난 40주년 동안 K리그를 빛낸 사람 중 성과와 업적을 기릴 인물을 선정해 발자취를 남기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사사례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로야구(KBO)다. EPL은 2021년 이 제도를 설립해 한 해에 8명을 헌액자로 꼽는다. 단일 클럽 200경기 이상 출장, 10주년 베스트11 선정,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 조건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팬투표 전 2인을 선정 후 팬투표 후 6인으로 추가해 최종 8인을 헌액한다. 현재까지 16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는데, 지난해 헌액자는 티에리 앙리와 앨런 시어러다. KBO는 지난해 레전드 40인을 선정해 리그출범 4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K리그도 궤를 같이 한다. 부문은 선수(STARS)와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로 3개다. 선수 부문은 직전년도 12월31일에 은퇴를 한 선수의 기본 조건에 K리그 최상위리그 기준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클린시트 100경기 이상, 시즌 최다득점상, 최다도움상, 베스트일레븐, MVP 수상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하면 자동 입후보된다.

그렇게 추려진 200명 가운데 선정위원회는 은퇴와 데뷔 시점, 나이, 전성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대별로 15명씩 60명으로 추렸다. 이후 투표를 거쳐 세대별(10년 단위) 4명씩을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선수 부문은 60명의 후보로 좁혀졌다. 연맹은 지난달 23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세대별 15명씩 총 60명의 후보를 발표했는데, 골키퍼는 3세대(김병지, 이운재)를 제외하면 세대별 각 1명씩이다. 1세대에는 조병득, 2세대에는 신의손, 4세대에는 김용대가 이름을 올렸다. 선수 부문에 한해서 후보선정위원회를 비롯해 미디어, 구단, 팬 투표를 합산해 세대별로 가장 점수가 높은 1명씩이 최종 헌액자로 정해진다. 그룹별 투표는 지난 1일 구단 및 팬 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미디어까지 완료 후 결과는 3월 중 발표된다.

지도자는 K리그 최상위리그 지도경력이 있는 지도자를 기본조건으로 100승 이상, 임기 중 K리그1 우승 2회 이상,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조건 중 1개 이상 충족 시 입후보할 수 있으며 선정위원회 내부 논의 및 투표를 거쳐 헌액자 1명을 선정한다. 공헌자는 지도자, 선수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K리그 관계자 중 선정위원회 위원 1인당 후보를 추천해, 내부 논의와 투표를 거쳐 선정된다.

연맹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선수 4명, 지도자와 공헌자 각각 1명씩 총 6명의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기념관 설립에 관해서는 당장은 미정이다. 현재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명예의 전당이 앞으로도 계속 시행되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고려해 추후 설립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액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헌액 증서 수여, 소속 구단 홈경기 초청 등 오프라인 행사와 기념 영상, 온라인 기념관 내 헌액 등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사상 첫 헌액자들의 업적을 알리고 기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