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외침에 가정집 소화기 10여 개 순식간에 '집결'

유영규 기자 2023. 3.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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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1시 5분쯤 제주시 내도동 한 다세대주택 외부 주차장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오후 1시 9분쯤 소방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외도파출소 순찰자를 현장에 출동시켰습니다.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외도파출소 강봉수·김석철 경위는 지하 물탱크실로 가는 입구 비 가림용 보조 건축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순찰차 내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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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지난 5일 오후 1시 5분쯤 제주시 내도동 한 다세대주택 외부 주차장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습니다.

오후 1시 9분쯤 소방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외도파출소 순찰자를 현장에 출동시켰습니다.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외도파출소 강봉수·김석철 경위는 지하 물탱크실로 가는 입구 비 가림용 보조 건축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순찰차 내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소화기 1대로 거센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순찰차 내 확성기를 사용해 "화재가 발생했다", "소화기 좀 가져다 달라"고 방송했고, 이를 들은 주민들은 즉시 하나둘 집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눈 깜짝할 새 소화기는 10여 개로 늘어났고 두 경위는 주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소화기를 들지 않은 주민들도 현장에서 대피 안내를 하는 등 힘을 보탰습니다.

주민들이 힘을 합친 덕에 경찰은 현장 도착 5분 만에 큰 불씨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쯤 현장에 도착해 잔불을 껐습니다.


비 가림용 보조 건축물이 불에 타고 이 건축물 인근에 주차된 차 1대가 화기로 인한 피해를 보는 등 소방서 추산 453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주민들이 발 빠르게 협력한 덕에 더 큰 재산 피해를 막고 인명 피해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 담배꽁초가 다수 목격됐지만, 다른 발화 요인은 확인되지 않아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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