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 쥔 매수자…규제완화 따라 호가 올리려는 매도자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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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위 소득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살 여력이 있는 가격과 실제 집값 간 격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최신 지표가 나온 아파트 중위가격의 경우 점차 하락해 지난달엔 9억9933만원으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 10억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 같은 추세는 중위소득 가구의 구입가능 아파트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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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뉴스1과 KB부동산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해 추산한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 잠재력 관련 지표를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서울 중위소득 가구의 월소득은 566만원, 연간 지출가능 주거비용은 2240만원, 구입가능 주택가격은 4억814만원이다.
같은 시기 서울의 중위주택가격은 아파트가 10억3833만원, 단독 8억원, 연립 2억7000만원이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 가능한 주거 형태는 가장 선호도가 높고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니라 연립주택인 것이다.
이보다 최신 지표가 나온 아파트 중위가격의 경우 점차 하락해 지난달엔 9억9933만원으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 10억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 같은 추세는 중위소득 가구의 구입가능 아파트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은 2014년 1분기 58만9000가구에서 2021년 1분기 7만9000가구까지 감소, 2021년 4분기부터 줄곧 3만 가구대에 머물며 소폭 감소 추세다.
고공행진하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시장은 이미 2021년 말부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우위로 돌아선 상황이지만 호가가 쉽사리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가 더딘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여름 1000건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 1~2월 1000건대를 회복했지만, 이는 일부 매도자가 호가를 대폭 내려 내놓은 급매물 거래에 기인할 뿐 시장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1년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00~5000여건을 넘나들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쌓여 있던 다량의 급매물들이 현재 거래량 수준으로는 원활하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부가 유도하는 거래 시장 정상화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협상의 키를 쥔 매수자와, 규제 완화에 따라 호가를 올리려는 매도자 사이의 동상이몽은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 노력 등으로 원자재 가격은 추가 상승,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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