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주고 산 빌딩, 신의 한 수"···민주당 분당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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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치 기사를 책임지는 'the300' 기자들이 여의도 국회의 톡 쏘는 뒷이야기들을 풀어드립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인하대 초빙교수)는 6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이 분당한다면 순전히 공천 문제라는 대중 인식이 강할 것"이라며 "가치나 정책, 비전에서 입장이 다르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를 리더가 있어서 분당하는 것이 아닌 이상 총선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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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정치 기사를 책임지는 'the300' 기자들이 여의도 국회의 톡 쏘는 뒷이야기들을 풀어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후 당내 여진이 지속되자 일각에선 분당설까지 고개를 든다. 표결에서 나온 최소 30표의 '이탈표'를 통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수면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안팎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실제 분당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당 내 의원들이 헤어지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약 400억원 가치의 민주당사 건물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9월 현재의 민주당사(옛 영산빌딩)를 193억원에 매입했다. 자금의 80%를 은행대출로 마련했다. 당시 상환 기간은 10년이었다.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부터 도보 5분 거리의 오피스 핵심권에 위치했다.
국민 세금과 당원 당비로 운영하는 정당에서 당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측은 매년 내는 임차료를 고려할 때 직접 매입·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매입을 결정했다.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당이 4곳의 건물에 분산돼 있어 사무처 당직자들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선을 위해서는 모든 조직을 통합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때까지 민주당 사무실은 여의도 대산빌딩, 영산빌딩, 신동해빌딩, 국회 등 4곳에 분산돼 있었다.
지난 3일 머니투데이 the300과 만난 안 의원은 건물 매입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속사정도 설명했다. 그는 "자산이 있으면 당이 쉽게 쪼개지지 않는다"며 "당시 당사를 매입한 데에는 과거 민주당의 분열과 분당의 역사를 끝내자는 계산도 담겨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016년 여의도 당사를 매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며 "지금은 당이 하나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열 위기가 오더라도 사무실이 결집된 수 백 억대의 유형 자산은 의원들이 쉽게 헤어지지 못하게 하는 '아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었단 설명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 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당사 가치는 약 37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고금리 탓에 민주당은 상환기간을 앞당겨 대출 잔액도 모두 갚았다.
분당을 어렵게 하는 현실적 이유는 또 있다. 수 백억원에 달하는 경상보조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은 총 약 222억원의 경상보조금을 받았다. 전체 정당에 지급된 금액(465억원)의 47.8%에 달한다.
정치자금법 제 27조에 따라 보조금 배분시 먼저 동일 정당 소속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한다. 또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 총액의 5%를 배분한다. 5석 미만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일정 요건 충족시 총액의 2%를 배분한다.
배분하고 남은 잔여분 중 절반은 의석수 비율 및 득표수 비율에 따라 지급되므로 최다 의석수를 기록중인 민주당이 이 보조금을 가장 많이 가져가는 구조다. 무시하지 못할 금액이다.
자산이나 금전과 같은 현실적 문제 뿐 아니라 정치적 실익 측면에서 분당이 얻을 게 없단 지적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인하대 초빙교수)는 6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이 분당한다면 순전히 공천 문제라는 대중 인식이 강할 것"이라며 "가치나 정책, 비전에서 입장이 다르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를 리더가 있어서 분당하는 것이 아닌 이상 총선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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