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공개매수 반격 “SM 지분 35% 사겠다”
1조2500억 실탄 쏟아부어
성공땐 최대 40% 지분 확보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격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전격 나선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SM 지분 약 40%를 확보해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다만 하이브가 곧바로 재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측간 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SM 지분 35%를 주당 15만원, 총 1조2500억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분의 절반씩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미 SM 지분 4.9%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공개매수까지 성공하면 40%에 가까운 SM지분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약 20%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측 보다 두배 가량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돼 불리하게 돌아가던 판세가 역전된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보유지분(14.8%)을 사들인 데 이어 공개매수로 0.98%을 추가 확보했다. 향후 이 총괄의 남은 지분(3.65%)을 더하면 19.4%의 SM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법원의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카카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려왔다.
카카오는 일단 공개매수에 필요한 실탄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조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8975억원 규모의 자금이 1차로 지난달 24일 들어왔고 나머지는 7월에 납입된다. 여기에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이 4조5552억원에 달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 금융투자업계와 은행권 등으로 부터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의 공개 매수 결정에 하이브가 재반격에 나설지 여부다. 일단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정에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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