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교육센터 개소…과제는 산적
[KBS 강릉] [앵커]
맞춤형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교육센터가 오늘(6일) 원주에 들어섰습니다.
반도체 도시 조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지만, 기업 유치와 규제 완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원주!"]
원주 벤처공장에 들어선 반도체 교육센터입니다.
연간 만 여 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산실로 활용됩니다.
본 건물이 지어질 때까지는 3년 동안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을 임시 거점으로 삼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의 핵심 중의 핵심 중의, 핵심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센터에는 2027년까지 460억 원이 투입됩니다.
3,000㎡ 규모로 센터를 짓고, 반도체 설계부터 제작 가능한 공정, 분석 설비도 갖춥니다.
외국계 반도체 부품 기업과 1호, 투자 협약도 맺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교육센터가 들어서는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강원도의 반도체 산업 기반은 이제 백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
반도체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은커녕, 업계 생태계 자체가 없습니다.
전국 지자체가 유치전에 나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자격이 안 돼 신청조차 못했을 정돕니다.
환경 규제도 문제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특히, 수질 오염 관련 규제가 가장 큰 숙젭니다.
유력 용지인 원주 부론 국가산단, 일반 산단과 한강수계까지 거리는 10km가 안 됩니다.
현행 수도법상 공장 설립 허가 자체를 받기 힘듭니다.
[이병철/원주시 경제국장 : "강원특별자치도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고요. 또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그런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런 지역을 잘 선택해서 반도체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법으로 관련 규제를 돌파해 간다는 계획이지만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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