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오릭스와 연습경기…더듬더듬 ‘앗차차’ 따끔했던 예방주사

김하진 기자 2023. 3. 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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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 4 패…유격수 3실책 ‘악몽’
WBC 야구대표팀 내야수 오지환이 6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2회말 1사 2루에서 실책을 범한 뒤 3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소형준 등 투수 8명 실전감각 체크
자책점 1점뿐…구위 올라와 긍정적
플랜B 꺼낸 내야에서 구멍 ‘숙제’
3루수 최정 컨디션 회복 여부 관심
7일 한신전 수비 불안 해소 주목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 치른 첫 연습경기에서 투수진은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나 수비 불안과 타선의 응집력 부족을 노출했다. 선수들은 대회 첫 경기 호주전에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졌다.

2월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을 하다 지난 1일 귀국했던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 입성했다. 이날 일본 입성 후 처음으로 첫 실전을 치러 대표팀의 현주소와 보완 과제를 확인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투수들의 컨디션에는 만족했다. 선발 소형준 등 8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전지훈련 때보다 한층 끌어올린 구위를 보였다. 한국 투수들은 오릭스에 9개의 안타와 1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실점은 3개의 실책에서 나왔기 때문에 자책점은 4실점 중 단 1점뿐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김광현, 양현종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좌완 투수들도 제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2이닝을 소화했고 양현종은 1이닝을 책임졌다. 이강철 감독은 “김광현은 계속 스피드도 올라오고 자기 볼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양현종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우리 경기의 중요한 흐름을 끌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타격에서는 경기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부 쫓아가는 점수를 냈다. 다만 응집력 부족은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대표팀은 8회까지 0-4로 끌려갔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정후와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 뽑아냈다.

팀 전체 안타 수는 10개로 오릭스 안타 개수보다 1개 많았지만 적시타 부족으로 득점을 더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정후가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수비였다. 당초 대표팀 3루수는 최정이지만 최근 컨디션 난조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오지환 유격수, 김하성 3루수의 플랜B가 가동됐다.

유격수 자리에서 잇달아 실책이 나왔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오릭스 8~9번인 이케다 료마, 야마아시 다쓰야를 상대로 연속 실책을 저질러 실점을 허용해 0-2로 점수가 벌어졌다. 6회말부터는 최정이 3루수로 들어갔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옮겨갔지만 다섯 번째 투수 정철원이 2안타를 맞아 2사 1·3루를 허용했고 이케다의 땅볼을 김하성이 놓쳐 다시 1실점 하면서 0-4가 됐다.

결국 내야 수비에서는 최정이 키를 쥐게 됐다.

최정의 컨디션에 따라 플랜A와 플랜B 가동이 결정된다. 대표팀은 7일 한신전에서 한 차례 더 컨디션을 조율한 뒤 ‘결전지’인 도쿄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오직 9일에 열리는 첫 경기 호주전만 바라보고 있다. 이정후는 “9일 경기를 두고 몸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맞춰서 컨디션 잘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사카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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