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타율 5할 폭발' 이래서 생존했구나, 심상치 않은 루키가 있다 [MD오키나와]

2023. 3. 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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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1군 캠프 첫 콜업의 주인공 김재상(19)이 연습경기서 심상치 않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6일 김재상을 1군에 전격 콜업했다. 당시 김재상은 이시카와 야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퓨처스리그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신인 중에서는 가장 먼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발전 가능성이 보인 것이다. 김재상은 지옥훈련을 끝까지 버텨냈고 완주를 앞두고 있다.

생존 뿐이 아니다. 캠프 막판으로 갈수록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이 캠프 6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데는 김재상의 활약이 컸다.

눈에 띈 활약을 펼친 것은 지난 4일 요미우리전이었다. 강한울 대신 2루수로 교체 출전한 김재상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2-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시게노부 신노스케의 느린 땅볼을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2루 도루와 적시타가 이어지며 김재상이 내보낸 주자는 동점 주자가 됐다.

하지만 김재상은 주눅들지 않았다. 9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상은 희생플라이를 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날인 5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펄펄 날았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11-7 대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3-7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2루에서 김재상은 KIA 필승조 전상현을 공략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9회 8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3연승에 기여했다.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SSG전. 김재상은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재상은 1-4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김현준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김재상은 오재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만회점을 올렸다. 마지막 타석이던 6회말 2사 1루에선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경기만 놓고 보면 타율 0.571(7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의 성적이다. 무시무시한 타격감이다.

경기 후 김재상은 "처음 1군 캠프에 왔을 때는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을 한 것 같다. 적응하려니깐 끝나는 느낌도 있다"고 되돌아봤다.

타석에서는 타이밍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상은 "요미우리전에서도 초구엔 타이밍이 늦어서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 경기 이후 오늘 경기까지 2경기 모두 타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짚었다.

김재상이 지옥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유전자 때문이다.

김재상의 아버지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소속 김인섭 코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에도 포기 없는 투혼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전 국민에 감동을 안긴 주인공이다. 김재상도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스포츠인의 DNA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인 체력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 코치는 아들을 엄격하게 훈련 시켰다.

타격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이제 수비를 보완하는 데 더욱 열을 올릴 생각이다.

김재상은 "팝 플라이에 부족함이 있다. 뜬공 잡는데서 실수가 나온다. 남은 캠프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 1군 무대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상.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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