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 굴욕 버금가는 치욕" vs "고심 끝에 내린 결단"

원종진 기자 2023. 3.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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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피해자의 뜻에 반할 뿐 아니라, 우리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미래를 위해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 정부 해법에 대해 병자호란 당시 조선 왕이 청나라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린 치욕에 버금가는 굴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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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은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피해자의 뜻에 반할 뿐 아니라, 우리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미래를 위해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원종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 정부 해법에 대해 병자호란 당시 조선 왕이 청나라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린 치욕에 버금가는 굴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을 짓밟는 2차 가해입니다. 가히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야권 의원 53명은 굴욕적 결정을 넘어,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반헌법 행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용빈/민주당 의원 : '반인도적 강제동원은 불법이며 피해자들의 위자료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던 대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법치의 부정이다.]

여당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일제의 잔혹한 역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과거에 매몰된 채 강제동원 해법이 또 다른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학계에서는 일본 기업 참여나 피해자 설득이 충분치 못해 후폭풍이 우려된다는 반응과 함께,

[이창민/한국외대 일본학과 교수 : 잘못하면 지난 위안부 합의 때와 비슷한 과정을 밟아갈 우려가 있습니다. 국내 정치 문제와 맞물리면서 상당한 진통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 해법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의 불가피한 해법으로 (평가합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 대책기구를 만들어 총력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정부가 국내 여론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문제가 되레 국내 문제로 바뀌어버릴 수 있단 우려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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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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