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 임기 1년 10개월 남기고 돌연 사임
[앵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약 1년 10개월 남기고 오늘(6일) 사임했습니다.
지난해 공단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으로 국회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오늘(6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강 이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말인 2021년 12월 취임한 강 이사장은 임기를 약 1년 10개월 남기고 중도 퇴임하게 됐습니다.
강 이사장은 서면으로 대신한 퇴임사에서, "앞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건강보험 개혁 등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 정부 임명 기관장에 대한 퇴임 압박이 영향을 줬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 이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과 2차관 등을 지내며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일명 '문케어' 도입 실무를 총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공단의 팀장급 직원이 46억 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주한 사건도 이사장 사퇴 배경으로 꼽힙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거액의 횡령 사건과 더불어 손실금을 보전한다며 직원들을 상대로 모금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강도태/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 "이사장으로서 이번 횡령사건이 발생하게 된 여러 가지 원인과 이런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고..."]
차기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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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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