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홈런 '사라진' KIA, 좌우 '젊은 거포'가 뜬다..."맞으면 간다" [SSin오키나와]

김동영 2023. 3.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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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석환(가운데 뒤)이 3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후 홈으로 돌아와 황대인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기자] 지난해 대비 홈런이 꽤 많이 빠졌다. 메워야 한다. 마침 내부에 자원이 있다. KIA 이야기다. 주인공은 김석환(24)과 변우혁(23)이다. 자신감도 있고, 평가도 좋다.

KIA는 2022년 팀 홈런 113개로 리그 4위다. 괜찮았다. 나성범이 21개를 때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7개를 쳤다. 최형우와 황대인이 14개씩 날렸다. 이들은 2023시즌에도 그대로 있다. 대신 빠진 선수도 있다. 박동원이다. 지난해 18홈런으로 팀 내 2위였다. FA 자격을 얻어 LG로 향했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에서 누군가 데려오지는 않았다. 딱 포수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영입은 없었다. 트레이드 등 추가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있는 선수로 가야 한다.

첫손에 꼽히는 선수들이 있다. ‘제2의 이승엽’이라 불린 김석환과 이적생 거포 변우혁이다. 2022시즌 합계 홈런으로 보면 6개가 전부다. 각각 3개씩 쳤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김석환과 변우혁이 홈런 10개씩만 쳐도 박동원이 기록했던 18개를 넘어선다. 당연히 그 이상 바라보고 있다. KIA에게도 당연히 호재다.
KIA 변우혁이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에게 기대하는 것은 결국 공격이다. 수비도 좋아지기는 했다. 타격에서 지금처럼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장점을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석환도 1루와 외야를 다 볼 수 있다. 작년보다 준비가 더 잘 되고 있다.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 아닌가. 자리를 잡아준다면, 올해 좀 더 해준다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환은 2017년 KIA에 입단했다. 광주 출신 로컬 보이. 박흥식 현 롯데 수석코치가 KIA 퓨처스에서 타격을 지도할 때 “이승엽을 보는 것 같다. 미래 4번 타자감이다”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187㎝-97㎏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파워는 타고 났다는 평가다.

기대와 별개로 프로는 만만치 않았다. 2018년 단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군에 다녀왔다. 2021시즌 복귀했으나 다시 5경기 출전. 2022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51경기 출전이다. 타율 0.149, 3홈런 7타점, OPS 0.518이 전부다. 시즌 후 질롱코리아에 가면서 절치부심했다.

호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타율 0.294, 4홈런 10타점, OPS 1.105를 만들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까지 페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3경기에서 모두 2안타씩 치고 있다. 12타수 6안타, 타율 0.500에 1홈런 5타점이다. OPS는 1.371에 달한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변우혁 또한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북일고 출신으로 2019년 한화의 1차 지명자다. 지난해 11월10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를 떠나 KIA에 왔다. 지난해까지는 1군에서 두 시즌을 뛰며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에 그쳤다. 2022년은 21경기, 타율 0.262, 3홈런 8타점. 허리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KIA가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내주면서까지 데려온 우타 거포 자원이다. 장타에 목이 마른 KIA가 야심차게 데려온 자원.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힘은 갖추고 있는 선수. 2000년생으로 앞길도 창창하다. 상무에 다녀왔기에 군대 문제도 없다.

순항중이다. 연습경기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을 치고 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를 두 방 때렸다. 타점도 1개가 있고, OPS는 1.011이다.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환경이 바뀌면서 각오도 남다르다. 잘할 일만 남았다.

변우혁은 “부상만 없었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을 것 같다. 겨우내 아프지 않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범호 코치님과 타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훈련도 잘됐다. 타격이 돼야 한다. 정타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적은 힘으로 멀리 보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다. 맞으면 멀리 간다. 정확하게 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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