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에서 ‘슬램덩크’까지…영화 콘셉트 속에 묻어난 4팀 4색 PO 각오

윤은용 기자 2023. 3. 6. 15: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제 정규리그는 끝이 났고,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일만 남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여자프로농구 4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재치있는 입담을 주고 받으면서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극장’ 콘셉트로 진행이 됐는데, 플레이오프에 오른 4개 팀 감독들은 영화 제목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반지의 제왕’을 언급했다. 위 감독은 “실제 영화처럼 절대 반지를 우리가 휘두르겠다는 의미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감독들 중에 내가 가장 우승 반지가 많은데, 이번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 반지 하나를 더 추가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의 선택은 ‘부산행’이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즌은 KTX를 타고 부산에 와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 부산의 모든 여자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 있게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선택한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이 영화가 1999년에 개봉됐다. 우리 팀에 그 때쯤 태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선수들만 믿고 상대가 누가 됐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부수는 플레이오프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영화는 아니지만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안 선생님이 정대만에게 한 ‘단념하는 순간 시합은 끝난다’는 말을 꺼내며 “포기하지 않고 경기해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은행과 첫 판에서 붙어야 하는데, 우리가 약팀이지만 단념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의 입담도 거침없었다. ‘우승해야 하는 이유를 5글자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단비(우리은행)는 ‘우승은우리’라고 하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핵흥분러들’이라고 한 이경은(신한은행)은 “정규리그 때는 패턴을 지시할 때 흥분하는 선수들이 많아 가라앉히기가 힘들었다. 그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와서 상대를 무너뜨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안혜지(BNK)는 선수 각자의 개성이 제각각인 BNK의 팀컬러를 반영한 ‘가지각색쇼’를 내세우면서 여러가지 플레이로 상대를 이겨보겠다고 했다. 배혜윤(삼성생명)은 최근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했던 ‘나되게신나’를 선택하며 “우린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신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