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재건축 이대로는 불가능...용도지역 상향 필요”
용적률 꽉찬 중고층 아파트 많아
재건축 사업성 떨어진단 평가
창동차량기지 2025년 이전 완료
서울대병원 중심 바이오단지 조성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의 용도지역을 최대한 올려야 합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노원구에는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가 45개 단지(6만 7000가구)나 몰려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온다. 이 법은 용도지역과 용적률 규제를 대폭 풀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원은 높이 규제가 센 1·2종 일반주거지역이 곳곳에 있다. 3종 일반주거지역이라 해도 용적률을 채운 중고층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단 평가를 받는다. 오 구청장은 “현재 용도지역을 기준으로 8개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사업성 분석을 해봤다. 단지마다 다르긴 한데 추가 분담금이 평균 4~5억원은 들더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 용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역세권 개발을 기대하는 단지가 많다”며 “역세권이면 서울시도 용도지역을 상향 해주는 게 아무래도 수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씨드큐브 창동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최고 49층 높이로 진행되는 선례도 이미 있다고 했다. 오 구청장은 “무조건 높이 올리겠다는 건 아니다. 스카이라인의 조화와 교통 문제를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
산이 4개(불암·수락·영축·초안), 강이 4개(중랑천·당현천·묵동천·우이천)나 있는 유일한 자치구인 만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 도시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수락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곳에는 나무 위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가 마련된다.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약 18만㎡)와 도봉면허시험장(약 6만 7000㎡)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료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경기 의정부시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오 구청장은 이에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이 너무 늦어지면 우리는 창동차량기지라도 먼저 개발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창동차량기지는 2025년이면 철거가 끝나 빈땅이 된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바이오단지는 큰 병원이 있어야 성공한다. 당장 서울대병원이 들어오면 바이오 대기업 중 한 곳도 연구소를 세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바이오 첨단의료기술 육성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8만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서울시, 서울대병원과 올해 안에 업무협약(MOU)를 맺을 방침이다. 바이오 의료 단지 인근에는 쇼핑몰과 MICE, 호텔 등 복합시설도 조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카카오 오늘 저녁 긴급이사회 개최...SM 공개매수 하나 - 매일경제
- 2년전엔 완판에 웃돈까지 붙었는데 … 이젠 너도나도 '손사래' - 매일경제
- ‘3.1절 일장기’ 건 세종 시민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 - 매일경제
- 오징어 명태 고등어 최대 50% 할인…6일부터 ‘수산대전’ - 매일경제
- “여성 1만명과 성관계, 하늘의 명령”…JMS 실체 폭로한 ‘나는 신이다’ - 매일경제
- “10억 떨어져도 평당 8천만원”…한국 집값 뉴욕보다 비싼데, 왜?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올해 집값하락 지속”…전문가들 예상하는 반등 시기 보니 - 매일경제
- 20년간 24㎝ 길어진 쏘렌토…남 시선 의식, 포기못할 車덩치 - 매일경제
- “호텔서 결혼하니 축의금 더 내라” VS “받은만큼 주는 것” - 매일경제
- 결국 투수 놀음? “많이 올라왔다” 레전드 코치들의 호평 [MK오사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