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서거 10주기…베네수엘라 전국서 수천명 기념행사 나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지지자들 수천명이 기념행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안달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차베스 전 대통령 10주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당(PSUV) 주도로 전국 곳곳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여한 수천명의 시민들은 차베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가) 국민의 마음과 영혼에 살고 있다"며 "그는 먼 기억이 아닌 살아있는 존재다. 그의 위대함이 우리의 척도이다"고 추모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여한 루이사 아드리안(56)은 AFP에 "그는 최고이자 훌륭한 지도자였다"며 "그는 10년, 20년이 지나도록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남겼다"고 전했다.
수도공사 직원 로사리스 이즈투리즈(43)는 "그는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두에 서있었다"고 말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8년 정권을 잡은 뒤 2013년 사망하기까지 석유 판매를 바탕으로 한 재원으로 국가사회주의 배분정책을 실시해 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으로 민심을 얻었지만 독재 권력을 강화해 민주주의 후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
또 이런 무상복지 재원을 석유에만 의존해 후계자로서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유가하락에 따른 충격을 잡지 못했고 베네수엘라는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 무질서 등 혼란에 빠졌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부정선거에 따른 결과"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 행정부 역시 마두로 대통령을 합법적인 대통령이라 인정하지 않으며 제재에 나섰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신년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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