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광 팔 기회다 싶어 '엄석대=尹' 해석…정치인중 맨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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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앞장서 '엄석대는 윤석열 대통령이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며 비꼬았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느냐.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한다'고 하자 이 대표가 홍 시장을 소설 속 체육부장에 비유를 했다"며 최근 논란을 거론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급발진한 분은 바로 홍 시장이다"며 "엄석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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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지낸 나를 '어린아이'라면 2030은 뭘로 보이겠나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앞장서 '엄석대는 윤석열 대통령이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며 비꼬았다.
이른바 '엄석대는 누구냐' 논쟁에서 홍 시장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착각에 휩싸인 어린애의 치기"라고 비난한 지점에 대해선 "39살로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어린애'로 보였다면 다른 2030은 어떻게 본다는 뜻인가"라며 이는 홍 시장 스스로 '꼰대'가 됐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여권 상황을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속 엄석대와 그를 따르는 친구들에 빗댄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윤 대통령을 학급 반장 엄석대에게 빗댄 것인가"라고 묻자 "저는 확인해주지 않는다"며 상상에 맡길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문열 작가가 밝히길 엄석대가 지배하는 학급이라는 것이 4·19 이전에 이승만 정부를 상징한다고 하더라, 여기에 대해서 저항하는 모습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새로 온다는 것이 실제로 국민들이 새로운 제1공화국을 무너뜨리는 과정, 이런 것들을 아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소설이 최근 상황과) 왜 이렇게 기시감이 들까하고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이번에 한번 폭탄 투하를 했다"며 소설과 현 여권상황이 너무 흡사에 비판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느냐.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한다'고 하자 이 대표가 홍 시장을 소설 속 체육부장에 비유를 했다"며 최근 논란을 거론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급발진한 분은 바로 홍 시장이다"며 "엄석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소설 얘기를 했을 뿐인데 한 사람을 연상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홍 시장이 정치인 중 가정 먼저 선두에 서 '엄석대가 윤석열이다'고 했다. 하다못해 김기현 후보는 '엄석대는 이재명인 것 같습니다'고 했지 않는가"라고 선을 넘은 건 홍 시장이라고 했다.
즉 "(홍 시장은) 그냥 글 한번 올릴 타이밍이다, 가서 광 팔자면서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엄석대로 지칭했다"는 것.
홍 시장의 '치기' 표현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저는 은유로 표현했는데 본인이 급발진하길래 제가 '엄석대의 체육부장 하지 마시라'고 하자 '어린 아이의 치기'라고 하더라"며 "(지금 제 나이가) 서른아홉으로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어린애의 치기로 보이면 2030은 (홍 시장 눈에) 뭐로 보이겠는가"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 시각 자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그냥 한 것으로 서른아홉한테 무슨 어린애 치기, 이렇게 말하는 건 과도한 정도가 아니라 꼰대다"며 홍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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