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해야”vs“전술 변화 없다”…바흐무트 사수 놓고 우크라와 서방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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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이상 러시아의 강력한 공세를 받고 있는 바흐무트 지역의 사수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처드 다나트 영국 전 참모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흐무트는 전략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은 더 방어적인 선으로 철수하고 그곳에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확실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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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8개월 이상 러시아의 강력한 공세를 받고 있는 바흐무트 지역의 사수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처드 다나트 영국 전 참모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흐무트는 전략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은 더 방어적인 선으로 철수하고 그곳에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확실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나트 전 참모총장의 조언은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의 바흐무트에 집착하지 말고 러시아의 봄 공세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미국의 입장과 결을 같이 한다. 올해 초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 민간 군사조직인 와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와 솔레다르를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들이 성공하더라도 전장의 역할 관계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재정비를 위해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믹 라이언 로위인스티튜트 군사분석가는 “바흐무트는 점령군을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는 도시”라며 “러시아 군이 이곳의 점령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은 그들의 전략이 형편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볼로디미르 나자렌코 우크라이나 방위군 부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코스티안티니브카 고속도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전술적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흐무트-코스티안티니브카 고속도로는 바흐무트로 보급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경로다.
그는 “방어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 예비군이 투입되고 있으며 전체 전역이 포격으로 혼란스럽지만 도시는 외부와 연결돼 있다”며 바흐무트 사수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그룹 수장은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군이 기본적으로 포위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지난 4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을 찾아 군 지휘소를 시찰하며 바흐무트 점령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바흐무트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곳에서의 러시아 승리가 가지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거듭된 패배 끝에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는 셈이고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간 지켜온 요새를 내주는 셈이다. 게다가 바흐무트는 동쪽으로는 루한스크 국경, 북서쪽으로는 슬로비안스크, 남서쪽으로는 코스티안티니브카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바흐무트 시내에는 4000~4500명의 시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이은 포격에도 도시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한때 하루 600명에 달했던 대피 인원은 5~10명 수준으로 줄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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