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명 사망 그리스 열차 사고 역장,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조지현 기자 2023. 3. 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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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열차 충돌사고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라리사 역의 역장이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리스 사법 당국은 역장에게 과실치사와 상해, 교통안전 위협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역장은 20분 동안 그리스 중부 전역의 열차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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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열차 충돌사고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라리사 역의 역장이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리스 사법 당국은 역장에게 과실치사와 상해, 교통안전 위협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역장은 지난달 28일 최소 57명의 사망자를 낸 열차 사고 당시 여객열차 선로 변경 지시에서 실수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습니다.

역장 측 변호인은 기소는 예상됐던 일이지만 사고 당시 라리사 역에 2명 이상의 역장이 배치됐어야 했던 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역장은 20분 동안 그리스 중부 전역의 열차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해당 지역의 자동 신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역장이 실수를 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리스 주요 간선을 따라 배치된 역장들은 송수신 신호기를 통해 타 지역 역장 및 기관사와 통신하는데, 이는 수동으로 조작됩니다.

사고 지역의 신호 시스템은 지난 6년간 오작동을 반복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게 철도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그리스 철도회사가 수십억 유로의 부채를 지며 중요한 유지 보수 작업들이 연기되는 등 만성적인 부실 관리에 시달려 왔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역장은 원래 다른 업무를 하다가 역장 훈련 과정을 5개월 거쳤고 올 1월 23일 라리사 역에 배정된 뒤에도 다른 역에서 순환근무를 하다 열차 사고 불과 며칠 전에 라리사 역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 전역에서는 정부와 철도 회사가 노후한 철도 시스템을 방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분노가 계속되면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아테네 중심부에 있는 의회 앞에는 경찰 추산 1만 2천 명의 분노한 시위대가 모여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모든 이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총리로서 특히 희생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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