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이민재 “전도연=남행선 그자체, 건후 너무 매력있다고”[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민재가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의 응원 덕분에 연기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민재는 3월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우림고 인기남 서건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서건후로 분한 이민재는 극 중 남해이(노윤서 분)를 향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가 하면 이선재(이채민 분)와의 티격태격 브로맨스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직접 붙는 신은 많지 않았지만 주인공 남행선 역의 전도연, 최치열 역의 정경호 등 대선배들과의 호흡은 그 자체만으로도 값진 배움이었다.
'일타 스캔들' 종영을 기념해 2월 23일 뉴스엔과 만난 이민재는 "사실 전도연 선배님, 정경호 선배님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신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아쉬웠다. 해이, 선재가 부럽기도 했고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건후 촬영이 없을 때도 일찍 가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게 공부가 될 것 같아 촬영장에 일찍 간 적이 있어요. 선배님들이 모니터 밖에서 다른 분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배우이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바라봤을 때 저도 좀 더 성장한 연기자가 됐을 때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선배님들이었어요.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후배들이 먼저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저희에게 친절하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 주셨어요. 죄송하고 감사했죠. 연기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선배님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역할명 건후보다 본명 민재로 많이 불러 주셨어요. 정경호 선배님은 항상 '민재야'라고 불러 주셨죠."
사람 전도연은 따스한 매력의 남행선 그 자체였다. 이민재는 "전도연 선배님은 건후로 불러 주셨다. 신이 많이 겹치진 않지만 현장에서 만나면 '건후 씨 너무 매력 있고, 역할도 좋고 연기 너무 잘하고 멋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정말 행선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정말 감사했어요. 제겐 정말 대선배님이고 칸의 여왕이신데, 건후라는 역할을 좋아해 주셔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책임감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전도연, 정경호 선배님뿐 아니라 모든 선배님들, 유지원 감독님, 양희승 작가님, 카메라 감독님, 오디오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제작진 분들이 따뜻하고 호탕한 분들이셨어요.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어린 나이부터 태권도, 합기도를 배우며 운동에 전념했던 2000년 생 이민재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진학해 연기를 배우고 있다. 2학년 1학기를 마무리한 후 휴학 중이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이민재는 "5살 차이가 나는 친누나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날 업어 키울 정도로 많이 보살펴 줬다. 누나가 공부 잘하는 아이가 모여 있는 남고로 가라고 추천해 진학하게 됐는데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더라. 그 친구들은 미리 진로가 결정이 돼 있는 친구들이었고, 나도 빨리 진로를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때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영 중이었는데 극 중 군인을 보고 저게 제 직업이다 싶었어요. 그때 할머니가 '민재야 너도 저거 해 봐'라고 하셨어요. '나도 저거(군인) 할 생각인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탤런트 할 생각 있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당시만 해도 TV에 나오는 사람은 그냥 특별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할 정도로 연기와 배우에 대해 무지했어요. 할머니 말씀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연기에 도전하게 됐고, 배우다 보니 지금까지 운 좋게도 쭉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7년 영화 '살아남은 아이'로 연기를 시작한 이민재는 영화 '판소리 복서', OCN 드라마 '트레인', KBS 2TV '오! 삼광빌라!', SBS '모범택시', MBN '보쌈 - 운명을 훔치다',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MBC '멧돼지사냥', MBC '금수저', SBS '치얼업', SBS '트롤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다졌다. 이민재는 "상업적으로 연기를 하기 시작한 건 '살아남은 아이'이지만 그 이후로 단역도 많이 했다. 제대로 된 데뷔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작품은 '트레인'이다. 그때 윤시윤 선배님 아역을 맡아 회차에 좀 출연했고, 그때부터 활발하게 연기하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0년 방영된 '트레인' 이후 '일타 스캔들'까지 3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찍은 드라마만 무려 9개다. 이민재는 "불러만 주신다면, 역할을 맡겨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한 번 일이 몰렸던 시기가 있었는데 잠을 잘 못 자게 됐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주인공을 맡은 선배님들이 정말 더 대단해 보이더라. 자기 관리를 어떻게 열심히 하고 계실지도 어렴풋이 눈에 보였다. 정말 철저하게 계산된 루틴으로 생활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민재는 이끌엔터테인먼트에서 지진희, 백지원, 배해선, 김선아, 손여은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민재는 "지진희 선배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자기 관리를 정말 철저히 하는 선배님이라 그런 부분 관련해서도 많이 배웠다. 그런 시간들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지진희 선배님과 사적인 식사 자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연기적인 것보다 사람으로서 좋은 걸 먹고 좋은 마인드를 가지는 게 어떻겠냐는 내용의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창 연기적으로 잘 안 풀리고 고민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백지원 선배님께 조심스럽게 고민을 이야기하며 여쭤봤다. 너무나도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좋은 조언을 해 주셨다. 역시 선배님들의 경험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구나 싶었다. 김선아, 배해선 선배님도 계시는데 든든한 선배님들과 한 소속사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고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카메라가 돌 때만큼은 제 연기에 확신을 갖고 연기하려고 노력해요. 그런 아쉬움이 겹겹이 천천히 쌓이다 보니까 혼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항상 촬영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아쉬워요. '내가 이것밖에 못하는 사람인가', '내가 역할에 대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 '최고의 표현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게 돼요. 자책했던 순간도 있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일타 스캔들' 유제원 감독의 응원도 더할 나위 없는 버팀목이 됐다. 이민재는 "촬영하면서도 감독님에게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여쭤봤을 때도 너무 연기 잘하고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답장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널 만난 건 나한테 굉장한 행운'이라는 말도 해 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확신이 섰다. 이후부터는 애드리브 천국이었다. 감독님 믿고 선배님들 말씀 믿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민재의 차기작은 새 드라마 '오! 영심이'다. 이에 대해 이민재는 "전에 찍었던 작품이 상반기 방영된다. 그 외 차기작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배우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생각하려고 한다. 건후에게 사랑 주신 만큼 더 신중하게 노력하며 더 성장해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불러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을 닫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맡은 역할로서 작품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브로맨스를 재밌게 잘할 자신이 있다. 사극에도 또 도전해보고 싶다. 잠깐이지만 '보쌈 - 운명을 훔치다'이라는 사극에 출연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가족들이 '민재야. 넌 왜 나쁜 애만 연기해?'라고 물어본 적도 있는데 이번 '일타 스캔들'만큼은 캐릭터적으로 달라 좋아해 줬다. 아직 연기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 면에서도 자신이 있으니까 많이 찾아 주시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아직도 연기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일타 스캔들'을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다음 작품에서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책임감도 더 많이 생겼어요. 빨리 성장해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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