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③ 젊은 개혁 보수 천하람 후보

이세훈 2023. 3.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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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 넘어 책임있는 정치인 강원미래 설계해야”
● 3·8 전당대회 ‘천하람 태풍’
용기·명료함 바탕 ‘민심 닮은 후보’
혁신적 공천개혁안 제시 결승 확신
한탕주의식 타파 든든한 집권여당
●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수도권 집중 소비인프라 강원 이전
지역특색 반영 예산편성권 부여 필요
군부대 철수지역 인구감소 적극 지원
● 계파갈등 화합
과감한 선택으로 승리 이끄는 잠재력
낡은 관성 깨고 보수정당 변화 약속
야당 아닌 ‘우리 자신’을 넘어서야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 공유오피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는 단순한 관광 특화 지역을 넘어 수도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지역이 돼야 한다”며 강원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도내 핵심 ‘친윤계’ 의원들에 대해선 “윤핵관 정치인들에 대해 이미 국민께서 엄중한 평가가 끝나셨다고 생각한다”며 “한탕주의식 지역정치를 넘어 참신하고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3·8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친윤 VS 비윤’ 계파 구도가 뚜렷해 전대 이후에도 후유증이 우려된다.

“‘김기현-나경원 연대’처럼 억지봉합을 할 생각은 없다. 화합과 봉합은 명백히 다르다. 이견을 치열하게 확인하되 그럼에도 공유하는 접점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화합은 그 모든 과정의 결괏값이다. 이러한 과정 없이 내부총질 하지 말고 화합하라며 팔 비틀면 될 화합도 안된다. 한가지 자신하는 점은 우리 당이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이기는 DNA’를 체득해 왔다는 점이다. 2021년 0선 30대 당대표를 탄생시킨 당이다. 이후에도 이준석 대표가 2030세대의 주요 쟁점인 젠더이슈를 제기했을 때 적잖은 당내 정치인들이 순발력 있게 학습하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봤다. 대선 때는 정치 한번 한 적 없는 검사출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승리를 위한 과감한 선택을 할 줄 아는 당이라는 얘기다. 집권 이후 윤핵관에 눌려 잠시 잃어버렸던 그 잠재력을 다시 끌어내는 것이 당대표 천하람의 목표다. 우리 보수정당이 얼마나 더 멋진 정치세력이 될 수 있는지 국민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다.”


-천하람이 당대표가 돼야하는 이유, 본인의 경쟁력은.

“선거 막판이 되면서 구도가 확실해졌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구태’에 머무를 것이냐 ‘변화’에 나설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당내 조직이 영혼까지 끌어 모아 ‘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지원하고 있지만 절반도 못 넘기고 있다. 당내에서 윤핵관 중심으로 선거 치렀다가 대패할 것 같은 불안감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 두려움을 선명한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 가장 민심을 닮은 후보, 그래서 압도적 승리를 보증하는 후보는 천하람이 유일하다는 점을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22대 총선 전략은.

“말 그대로 ‘정치를 잘 하는 것’이다. 김기현 후보께서 계속 김장, 연포탕 같은 한식대첩을 찍고 계시는데 대단히 막연한 말씀이다. 소위 ‘태도’, ‘싸가지’ 등 포장지만 바꾼다고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넘어야 할 상대는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5년 만에 정권교체 당하고도, 당대표가 온갖 사법 리스크 속을 허우적대면서도 일말의 성찰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다. 끝내 버리지 못했던 우리의 낡은 관성과 결별한다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압승할 수 있다. 공천부터 윤핵관 공천이 아니라 ‘민심을 닮은 공천’을 해서 민심을 얻어내겠다.”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김기현 후보와의 결승전을 200% 확신한다. 송구한 말씀이지만 안철수 후보께서 레드카펫을 깔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인지도의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진출한다면 국민께서 제 정치적 중량감을 평가절상 해주실 것이다. 바람이 태풍이 될 것이다.”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최고위원 후보)’이 전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 이유는.

“‘용기’와 ‘명료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선거에 나온 모든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외치지만 정작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지 이야기하는 후보는 많지 않다. 그러니 매번 공허한 웅변이나 조어 만들기 대회가 펼쳐진다. 당위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 용기가 없으면 명료해질 수 없다. 실천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그를 직면하는 명료한 비전으로부터 나온다. 누군가는 당내 개혁세력이 한줌에 불과하다 평가했지만 당원들께서 보란듯이 입증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주권자의 열망은 누른다고 눌러질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강원 합동연설회 분위기 매우 뜨거웠는데.

“대북 접경지역인 강원도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우리 보수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천하람의 보수정치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드리는 기회였다고 자평한다. 단언컨대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로는 더 이상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굴종적이지 않은 자세로 임하면서도, 얼마든지 과감한 평화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한 비전을 소개해달라.

“강원도가 단순히 관광 특화 지역을 넘어 수도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 외국처럼 부가가치세의 지역별 차등을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생각이다. 최근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성장하고 있지만 각 지역의 경쟁력 있는 사업을 더 특화 지원해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 인프라를 강원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나아가 군부대가 철수한 지역의 경우 해당지역에 인구감소나 상권의 매출감소가 최소화되도록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해서는 늘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다. 중앙에서 지방에 위임하거나 위탁하는 사무가 많은데 제대로 된 예산편성권 주지 않는다. 그 결과 지역별 특색이 없고 천편일률적이다.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로의 전환이 그 막혀있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치열하게 지원해야 한다.”


-‘친윤 핵심’인 도내 여권 의원들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나.

“특정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일반론적 인물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당세가 강한 소위 ‘꿀 지역구’에 있으면서 당에 대한 민심이 쑥대밭이 되든말든 자신들의 재공천에만 몰두하는 윤핵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께서 엄중한 평가가 끝나셨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이든 비열하고 비겁한 모습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본다.”


-천하람의 ‘공천개혁안’엔 도내 여당 소속 의원 6명 중 4명이 포함돼있다. 다선 의원들이 수도권으로 가면 도 정치력은 더욱 약해질 것이란 현실적인 우려 있다.

“그동안 여야, 지역을 막론하고 집권세력과 가깝다는 정치인들이 자기 지역에 예산폭탄 투하했다고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나. 지역 내 기득권만 배불리고 지역소멸은 조금도 멈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당연히 예산 확보는 중요한 과제지만 근시안적인 예산잔치로는 주민의 삶을 바꾸기는커녕 정치불신만 강화될 것이다. 한탕주의식 지역정치를 넘어 참신하고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민들에게 한말씀.

“이놈도 저놈도 썩었다고 고개 돌리시는 마음을 이해한다. 모쪼록 그 싸늘한 뒷모습을 희망의 불씨로 바꿔놓고 싶다. 구태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결코 천하람이 져서는 안 되는 선거’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든든한 집권여당이 되겠다.” 정리/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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