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건 세종 시민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3. 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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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3·1절(삼일절)에 일장기를 걸었던 세종시 한 아파트 주민이 자신의 집 앞에서 항의한 이들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가운데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광복회 회원들의 항의방문 현장’이라며 누가 폭언과 모욕을 했는지 직접 확인해달라는 글과 영상이 게시됐다.

지난 1일 찍은 영상을 따르면, 일장기를 게양했던 집을 찾아가 항의하는 주민들 모습과 “주거 침입죄로 고소하겠다”고 대응하는 A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항의하는 주민들은 문 앞에서 “우리는 광복회 회원입니다”라고 말한 뒤 한 사람이 “나와서 말씀해 주십시오. 왜 일장기를 걸으셨는지”라고 말하며 일장기 게양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한동안 말이 없다가 A씨가 “간첩이에요”라며 “누가 남에 집에 와서 그러세요”라고 이들의 방문에 항의했다.

항의하는 시민들이 ‘일장기를 왜 걸었냐’고 재차 묻자 A씨는 “일장기 보면 막 눈이 뒤집혀요,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히냐고요”라고 답했다.

‘삼일절에 일장기를 거는 게 맞냐’는 항의에 A씨는 “삼일절에 뭐했는데요”라고 말했다. 일제 침략에 맞선 만세 운동의 의미를 설명하는 시민에게 A씨는 “먼저 주거침입죄로 신고했고, 그리고 3·1운동으로 신고한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유관순은 실존 인물인거냐”라고 말했다.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는 질문에 시민들이 반발하자 A씨는 “침입자야, 뭐가 그렇게 목소리가 크냐”며 맞섰다.

A씨는 “간첩이죠? 신고할게요, 간첩신고”라며 말했다. 이어 “인공기한테도 그렇게 하느냐. 남의 집 찾아와 가지고? 미개하다. 미개해”라고 반박하며 끝내 “닥쳐라, 이×아” 라는 거친 말도 내뱉었다.

사건 이후 A씨는 경찰에 자신의 집을 찾아와 항의한 주민들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주민 A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관계자는 A씨 부부에 대해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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