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눈`은 태양의 딸

이규화 2023. 3.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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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너지를 근원으로 하는 지구 생물들에게 태양빛을 잘 받아들이고 제대로 이용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책은 지구촌 생물에게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대상 중 하나인 인간과 동물의 눈을 종횡무진 파헤친다.

생물은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눈을 발달시켰다.

하늘 위를 나는 독수리부터 캄캄한 심해에 사는 물고기, 남미 아마존강의 전기뱀장어에 이르는 여러 생물의 시각과 빛의 성격, 햇빛이 인간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꼬치꼬치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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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을 먹고 사는 지구에서 살아남으려고 눈을 진화시켰습니다
이리쿠라 다카시 지음/장하나 옮김/플루토 펴냄

태양에너지를 근원으로 하는 지구 생물들에게 태양빛을 잘 받아들이고 제대로 이용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책은 지구촌 생물에게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대상 중 하나인 인간과 동물의 눈을 종횡무진 파헤친다. 생물은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눈을 발달시켰다.

광학, 심리학, 공학에도 조예가 있는 시각심리학 연구자인 저자는 생물에 눈이 생겨나고 진화한 과정, 다양한 눈 구조와 특징, 빛과 색의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하늘 위를 나는 독수리부터 캄캄한 심해에 사는 물고기, 남미 아마존강의 전기뱀장어에 이르는 여러 생물의 시각과 빛의 성격, 햇빛이 인간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꼬치꼬치 설명해준다.

1장에서는 처음엔 단순히 빛만 느낄 수 있었던 기관이 어떻게 복잡한 눈으로 진화했는지 살핀다. 2장은 동물이 포식자인지 피식자인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등에 따라 눈의 구조와 기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햇빛을 잘 이용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4장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눈의 기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동물이 어느 정도까지 색을 식별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5장은 생물이 색을 보고 감지하는 방식, 빛이 시각 이외의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들려준다.

눈을 살펴보면서 인간도 뭇 생물들 중 하나라는 사실이 도드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모든 생물, 심지어 곤충도 나름의 방식으로 외부 세계를 인식하며 살아가는데, 인간의 방식이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한편 시각을 탄생시킨 원천인 태양빛은 생명을 환한 빛으로 채워주기도 하고 사라지게 하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인간 종도 모든 생물의 일부임을 마음에 새기면 그동안 몰랐던 경이를 발견하고, 평소 무심하게 지나치던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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