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종로타워' 설계…건축가 라파엘 비뇰리 별세

이충원_독자부 2023. 3.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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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준공된 종로타워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논란의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국내 건축가들이 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했다.

1983년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를 설립했고, 1989년 도쿄의 컨벤션 센터 '도쿄 국제 포럼'(1996년 완공) 국제 현상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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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비뇰리(왼쪽)와 그가 설계한 종로타워 왼쪽은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오른쪽은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99년 준공된 종로타워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2013년 월간 SPACE 등이 유명 건축가 100명에게 의견을 물어서 선정한 한국 현대건축 태작(駄作·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순위에서 3위에 올랐을 정도. 반면에 유리와 철제 구조를 노출한데다 지상 24층과 레스토랑이 있는 33층 사이 약 30m의 공간을 비워둔 파격적인 설계로 서울 도심의 비슷비슷한 건물 사이에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도 받았다.

논란의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국내 건축가들이 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했다. 아들 로만 비뇰리는 지난 3일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를 알렸다. 향년 78세(만).

1944년 6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83년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를 설립했고, 1989년 도쿄의 컨벤션 센터 '도쿄 국제 포럼'(1996년 완공) 국제 현상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무전기를 닮아 '워키토키 빌딩'으로 불리는 런던의 '20 펜처치 스트리트', 뉴욕 맨해튼의 높이 425.5m 빌딩 '432 파크 애비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600개 이상의 건축물을 남겼다. 비뇰리가 설계한 건물은 파격적인 디자인 탓에 종종 논란에 휘말렸다. '20 펜처치 스트리트'는 지난 2013년 오목한 통유리판 외벽에서 반사된 햇살 타세 아래쪽에 주차한 재규어 등 여러 차량 일부가 녹아내리기도 했다.

비뇰리가 설계한 다른 건물처럼 종로타워도 처음엔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종로의 랜드마크로 평가됐다.

종로타워는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이었던 화신백화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는 경위 탓에 논란이 가중됐다. 이 땅의 소유권은 화신그룹 몰락 후 한보그룹을 거쳐서 동방생명(삼성생명)으로 넘어갔다. "종로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만들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공모한 결과 1995년 비뇰리의 설계안이 채택됐다. 완공 후 한동안 국세청이 사용하다 삼성증권 등이 이용했고, 지난해 소유권이 SK그룹으로 넘어갔다.

20 펜처치 스트리트(왼쪽)와 432 파크 애비뉴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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