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첫 '전기스포츠차'… 존재 자체로도 강렬하다
최대 571마력 오버부스트 출력
정숙성·역동성의 완벽 조합 뽐내
공조시스템은 터치패널로 조작
뒷좌석 승객위해 풋개러지 공간
카시트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

처음 타보는 차 운전석에 앉았을 때 기본 운전 환경을 파악한 뒤 출발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얼마일까. 시동 거는 법을 확인하고, 기어레버를 확인하고, 내비게이션을 조작해 목적지를 설정하고, 리어뷰 미러를 운전자에게 맞게 조정하고, 필요시 냉난방 시스템까지 조절하면 길어야 2~3분이지 않을까.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그 시간이 2~3배는 더 걸렸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변속 레버는 계기판 쪽에 배치돼 있다. 이는 '기어 셀렉터 스위치'로도 불린다. 시동 버튼은 스티어링 휠 왼쪽 뒤에 있는데 이는 전통적 포르쉐 모델의 점화 장치 위치다.
내비게이션은 홈 스크린에서, 공조(空調) 장치는 센터 콘솔에 위치한 8.4인치 터치패널로 조작할 수 있다. 공조 시스템 조작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내비게이션은 포르쉐의 설명처럼 '명확하게 구조화되고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홈 스크린'과는 거리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은 불친절했고, 운전자에게 최소 정보만을 제공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니깐.
색깔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시승 차량 컬러는 코브라 독사의 일종인 초록맘바 색깔인 '맘바 그린'이었다. 혹자는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에서 받는 느낌)을 즐기되 지나친 시선은 부담스러워하는 한국인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컬러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맘바 그린색의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낮에는 사진을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됐으며, 야간 드라이브 때는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로등 아래 어둠에 묻히지 않는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쉐이기에, 타이칸이기에 더욱 어울렸다.
다음은 공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뒷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포르쉐 차량 중 하나다. 덮개만 빼면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아이소픽스)가 드러나 카시트 설치도 간편하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타이칸 스포츠 세단보다 헤드룸을 47㎜ 높였으며, 뒷좌석 발밑에 '풋 개러지' 공간을 확보해 탑승객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전장 4974㎜·전폭 1967㎜·전고 1409㎜다. 그 밖에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트렁크)를 통해 1200ℓ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이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란 상징을 갖고 있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주행감은 정숙성과 역동성의 완벽 조합이었다.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대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다. 490마력(PS)의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대 57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4.1초, 최고속도 240㎞/h, 국내 기준 주행 거리는 287㎞다.
귀갓길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는데 차단기 앞 센서가 카드를 인식하지 못했다. 창문을 내리고서야 인식이 됐다. 연관성을 검증하진 못했으나,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고정식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에는 포르쉐 최초로 저방사 단열 유리를 사용했음을 발견했다. 절연 글라스에 얇은 금속층을 여러 겹 쌓아 만든 단열 유리는 단파 복사 에너지는 통과시키고 장파 적외선은 반사한다. 여러모로 전기 스포츠카의 '올 라운더(all-rounder)'다. 가격은 기본 차량 1억5450만원에 장비가격(5960만원)을 합하면 2억1410만원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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