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상해' 출소 하루 만에 '강제 추행' 붙잡힌 50대

교도소에서 출소한 다음날 길에서 만난 학생을 강제 추행한 50대 남성이 시민 도움으로 붙잡혔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59세 남성 A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0시 7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학생을 쫓아가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학생이 저항하자 A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도망쳤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도망간 A씨의 인상착의를 주변에 알리며 보는 대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건 발생 13분 뒤인 0시 20분쯤 20대 시민 B씨가 신발 한 짝만 신은 채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맨손으로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강도상해죄로 복역하다 출소한 지 하루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 검거를 도운 B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진=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