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보단체, 간첩단 사건 호송차량 막아서다 충돌…경찰 3명 병원행

오현지 기자 2023. 3. 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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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진보단체 등이 국정원과 경찰을 향해 이른바 '제주 간첩단' 사건 피의자들의 진술거부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구속된 피의자가 탄 호송차량 앞을 막아서다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피의자 신문을 위해 국정원 제주지부로 향하는 박 위원장 호송차량 앞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차량 통행로 확보에 나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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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피의자 진술거부권 보장해야"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와 '제주 간첩단 조작 사건 피해자 가족대책위'가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대책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지역 진보단체 등이 국정원과 경찰을 향해 이른바 '제주 간첩단' 사건 피의자들의 진술거부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구속된 피의자가 탄 호송차량 앞을 막아서다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와 '제주 간첩단 조작 사건 피해자 가족대책위'는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경찰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강제 인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정원과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 위원장과 고 사무총장은 지난달 21일 밤 구속됐다.

단체는 "피의자들과 변호인은 합동수사팀에 진술거부권 행사 의사를 명시적으로 표시해왔다"며 "구속 후에도 무용한 피의자 신문을 위한 강제인치를 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피의자들을 조사실에 강제 출석시키겠다고 통보하는 것은 기본권을 부인하는 처사"라고 피력했다.

단체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집요하게 출석을 요구해 조사실에 끌어앉혀 놓고 허위 자백을 받아내 조작사건을 만들고자 하는 가혹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며 "강제 인치 과정에서 합동수사팀은 물리력을 행사해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와 '제주 간첩단 조작 사건 피해자 가족대책위'가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대책위 제공)

이들은 기자회견 후 피의자 신문을 위해 국정원 제주지부로 향하는 박 위원장 호송차량 앞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차량 통행로 확보에 나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여경 3명이 다리를 물리거나 손목과 얼굴 등을 가격 당해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차량 통행로 확보 전 해산 방송 3회 후 최소한의 경력을 투입했지만 단체 측이 강경 대응해 불가피하게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한편 피의자들은 제주를 중심으로 결성된 반정부 단체인 'ㅎㄱㅎ'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ㅎㄱㅎ'는 '한길회'라는 이름의 초성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뜻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2019년 2월 제주에서 '북한 영화 상영식'을 열고 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를 상영하는 등 'ㅎㄱㅎ' 활동 과정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사상교육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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