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동거· 혼외 출산에 대한 관념 바뀌어야”… 집·대출 때문에 결혼 못한다.

이용권 기자 2023. 3.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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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미혼 청년들이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이유들이다.

보건복지부가 4일 오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서울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저출산 대응 2030 청년 긴급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결혼식 문화부터 비판했다.

청년들은 또 결혼식 문화는 물론 동거나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혼인 관계의 여성에게만 집중된 난임 지원 등이 미혼여성이나 남성에게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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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저출산 대응’ 청년간담회서 미혼청년들 밝혀
‘결혼의 행복, 육아의 기쁨’ 인식개선 필요하단 의견도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비싼 결혼비용"

"부모님이 낸 축의금을 회수하는 부담스러운 결혼문화"

"결혼은 곧 출산이라는 압박감"

20~30대 미혼 청년들이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이유들이다.

보건복지부가 4일 오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서울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저출산 대응 2030 청년 긴급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결혼식 문화부터 비판했다.

4일 열린 저출산대응 2030 청년 긴급 간담회에서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설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복지부 2030 청년자문단’으로 활동중인 미혼청년 15명은 이같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주로 자산 형성과 대출,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스드메 등 결혼식 비용도 부담스럽고, 축의금을 받는게 중요해진 결혼문화도 불편하다고 했다. 전통적인 며느리상·사위상 등에 대한 부담이 결혼을 꺼리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의무적인 명절 방문 및 평소 안부 전화 강요, 제사상 차리기, 우리집 방문해 냉장고문 열어보기 등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또 결혼식 문화는 물론 동거나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혼인 관계의 여성에게만 집중된 난임 지원 등이 미혼여성이나 남성에게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접할 때마다 미래 전망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이 더욱 커진다며, 자립, 연애와 결혼, 임신·출산, 양육 등의 과정에서 정부정책과 지원내용을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결혼의 행복이나 육아의 기쁨과 같은 내용을 정부 주도의 캠페인이 아닌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형태의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정부는 0명대의 합계출산율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 대해 큰 위기의식을 갖고 준비해 나가겠다"며 "청년들의 제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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