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이 알려주는 화장 꿀팁’ 초등학생 메이크업 콘텐츠가 인기라는데

‘초등학생 뷰티 메이크업’ 영상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상들에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이 아이라인을 그리고 아이섀도우와 립스틱을 바르는 등 화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유튜브에 ‘초등학생 메이크업’을 검색하면 초등학교 5~6학년 등 고학년뿐 아니라 1~2학년에 해당하는 저학년들이 찍어 올린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조회수도 높은 편이다.
“아이브로우로 눈썹 빈 공간을 채웁니다. 눈두덩이에는 연한 핑크(아이섀도우)를 발라요. 코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여기는 쉐딩을 해줄게요. 마지막 포인트는 입술. 코랄색의 립스틱을 바르고, 붉은색 틴트를 덧바를게요.” 앳된 얼굴을 한 초등학생이 피부와 색조 화장을 하며 영상 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11년생이라 소개하며 가족과 놀러 가기 전 화장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는 유튜버 A양은 “화장을 하니 차이가 확 나네. 훨씬 예뻐 보인답니다”라며 능숙하게 화장을 마쳤다. 7개월 전 올라온 이 영상은 79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2년 전에 올린 ‘11살의 데일리 메이크업’ ‘틴트로만 화장하기’ 등의 영상들도 조회수가 1만여회가 넘는 등 적지 않은 이들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왔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저학년이 올린 뷰티 메이크업 영상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을 8살로 소개한 B양은 ‘초딩 메이크업 꿀팁 공개’라는 영상에서 “어때 하얘지는 거 보여? 나 원래 이렇게 화장하는데 예뻐진 거 같지 않아”라고 말하며 얼굴에 쿠션을 바르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후 분홍색 화장품을 볼에 바르고, 아이라인과 아이섀도우로 눈 화장을 하는 등의 모습이 4분간 이어졌다.
이외에도 화장하는 영상만 12개 올린 12년생 뷰티 유튜버부터 지금은 중학생인 뷰티 유튜버가 초등학생 때 ‘일진 메이크업’ ‘학생 화장품 하울’ 등을 찍어 올린 영상까지 초등학생들의 뷰티 메이크업 콘텐츠들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오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또래 친구가 올린 메이크업 영상을 보고 자녀들이 화장을 따라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10살 딸을 키우는 김모(52)씨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화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런 영상을 보고 더 따라하게 되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13살 자녀를 둔 오모(41)씨도 “아무래도 같은 초등학생 유튜브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값 싼 화장품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건강에 해로운데, 이런 부분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큰 문제 없다는 시각도 있다. 7살 유치원생 딸을 둔 장모(49)씨는 “아이들이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도 화장한 얼굴로 나오는데, 유튜브에 올라오는 초등학생 메이크업 영상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초등학생 뷰티 메이크업 영상에 ‘이 영상 덕분에 화장에 관심이 생겼다’ 등의 댓글들이 수십개 씩 달려 있다. ‘저도 화장을 잘하고 싶은데’ ‘이 영상 덕분에 화장품에 관심 생겼다’ ‘저보다 한 살 많은 언니인데 당당하게 화장하는 것도 부럽다’와 같이 영상을 보고 화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댓글들이 많다. ‘이 영상 보고 화장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와 같이 실제로 화장을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는 댓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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