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마스터플랜3' 가 증시에 안긴 숙제는?

고종민 2023. 3. 4. 12: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분야의 원가 절감(부품 축소)와 변화에 적응 업체의 생존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각) 테슬라 투자자의 날(인베스터 데이) 행사인 ‘마스터플랜3’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증시에 준 숙제는 명확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마스터플랜3의 주요 내용은 ▲사이버트럭 2023년 연내 출시 ▲모델Y의 신형(프로젝트명 주니퍼)과 추가 모델 출시 계획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 신규 기가팩토리 건설 ▲테슬라 슈퍼차저(충전기)의 타사 자동차 충전 개방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현 모델 대비 50% 원가 절감 전기차) 등이다.

테슬라 전기차 [사진=테슬라]

시장에서 기대한 혁신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증권가에선 원가 경쟁력 강화 부분에 주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CEO)는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전기차와 기가팩토리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 원가를 현재 대비 절반으로 낮추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자동차 제조, 파워 트레인 등 전 영역에서의 생산 공정 혁신과 멕시코 공장 가동 등을 통해 대중형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차세대 모델 양산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의 핵심은 테슬라의 본질적인 원가 경쟁력으로 판단한다”며 “테슬라는 지난 4년간 모델3 원가를 30% 절감해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수익성을 확보했으며, 이는 규모의 경제, 중국 공장 가동과 함께 지속적인 원가 혁신 노력과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공장이 지어질 멕시코는 미국보다 제조업 임금이 크게 낮다. 박 연구원은 또 한번의 생산 혁신을 통해 대중형 전기차의 양산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테슬라는 부품의 혁신과 반도체 사용량 축소를 통해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업계도 자동차업계와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같은 기조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최근 3∼4년간 부품의 볼륨·종류·비용 등을 큰 폭으로 줄여오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투자자의 날에선 다음 세대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전자식 아키텍쳐 뿐만 아니라 직·병렬식을 모두 포함하게 되는 새로운 고효율 생산 방식의 개선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모터의 경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설계로 효율성 증대에 성공했고 기존에 사용되던 고가의 전력반도체(SiC, 실리콘 카바이드) 콘텐츠를 75% 까지 감소했다”며 “희토류 사용 제거, 파워트레인 생산비용 축소(1천달러 수준), 와이어링 하네스 단순화 작업 등이 이뤄내고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테슬라, 현대차 등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정에 맞는 부품이 필요하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품업체는 전기차 부품 업체로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에 접촉하는 전기차 생산 프로세스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결국 전기차 전용 라인 투자가 필수다. 여기서 기회를 빠르게 잡고 협력한 업체가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를 통한 주식·실적 성장 모멘텀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테슬라는 티어1(1차협력사), 티어2(2차협럭사) 부품업체의 생태계를 최적화할 계획”이라며 “티어2 단계에서는 자체 생태계에 적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거대한 성장 모멘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표된 멕시코 공장 후보지는 국내 완성차그룹의 대부분 계열사·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어 국내 부품업체 대부분에 긍정적”이라며 “HL만도, 현대위아의 수혜가 가장 큰 편”이라고 내다봤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