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국대 센터백’ 조유민, “키가 작다는 선입견? 깨기 위해 노력했죠”

정지훈 기자 2023. 3. 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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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대전하나시티즌의 센터백 조유민은 2022년 모든 것을 이룬 남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하며 K리그2로 내려왔지만 K리그1 승격, 국가 대표팀 발탁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말하는 모든 것을 이뤄냈다. 첫 시즌부터 대전의 주장으로 임명되며 수비의 리더로 자리 잡았고, 좋은 경기력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일조했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에도 발탁됐고,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이제 조유민의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K리그1 잔류가 아닌 파이널A 진출을 목표로 세웠고, 단순하게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확실한 계획이 있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 인터뷰]


-K리그1 복귀


K리그1에 올라 첫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개막전부터 홈 팬들이 많이 찾아주신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한 경기를 가지고 K리그1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고, 들뜰 수도 없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강원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었다. 우리도 충분히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찾았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즐기자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는 부담이 컸다. K리그2에 있으면서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올해는 오히려 K리그1에서 즐기면서 도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안톤과 호흡


강원은 양현준, 김대원이라는 좋은 윙어가 있는 팀이다. 김민덕, 안톤과 함께 수비 뒤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소통을 많이 했다. 세종이형이 워낙 경기 운영을 잘해줬다. 안톤이 연습 경기는 하지 못했지만 자체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처음 팀에 와서 보여준 훈련 태도가 너무 좋았고, 실력이 좋았다. 팀원들의 믿음을 바로 얻은 선수다. 저도 그렇고, 세종이형도 그렇고 ‘K리그 센터백 중 가장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우선 스피드가 있는 선수고, 빌드업도 잘한다. 위치 선정도 좋고, 외국인 선수임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라인 컨트롤도 적극적이다.


-수비 라인의 리더


작년에는 공격적으로는 좋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점이 많았다. 올해는 앞에서부터 같이 수비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압박을 강하게 시도하고 있다. 압박 타이밍에 대해 미팅을 많이 했다.


-이민성 감독이 월드컵 이후 성장세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다행이다.(웃음) 경험이 제일 큰 것 같다. 목표나 동기부여도 커졌다. 월드컵에 다녀와서 실력이 갑자기 좋아진 것은 말이 안 된다. 목표가 커졌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채찍질을 하고 있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 정장


원래는 트레이닝복을 많이 입으시는데, 오늘은 정장을 입으셔서 ‘멋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수트빨이 좋더라.(웃음) 아마 작년에는 정장을 입고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잘 안 입으셨던 것 같은데, 올해는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다.


-가족들 응원


가족들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준다.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와이프가 봤을 때 부족하면 쓴 소리도 많이 한다. 정신을 번쩍 차린다. 저보다 축구를 더 잘 아는 것 같다. 장모님께서도 축구를 엄청 좋아하신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키 작은 센터백들의 활약


제가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센터백 치고 키가 작다는 선입견이었다. 이것을 깨기 위해 공중볼 등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두 가지가 있다. 팀으로는 파이널A 진출이고, 혹시 목표를 낮추더라도 잔류는 꼭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대표팀에 가는 것이다. 그냥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대표팀에 가는 것은 동기부여가 된다. 대표팀에 두 명의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이 있다. 지수형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이고, 민재는 친구지만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민재 영상을 정말 많이 본다. 대표팀에 가게 된다면 배울 것이 많다. 월드컵에 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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